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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세터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한 모습이다. 올 시즌 GS칼텍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세터 이고은(23)이 해결사로 떠올랐다.
가장 돋보인 활약을 펼친 주인공은 세터 이고은이었다. 지난 6월 이나연과 1대1 맞트레이드 돼 기업은행에서 GS칼텍스로 둥지를 옮긴 이고은은 안정된 토스워크와 적절한 볼 배분으로 공격수들을 춤추게 만들었다. 영리한 경기운영에다 기복 없는 플레이가 장점인 이고은은 날카로운 서브도 갖춰 그간 GS칼텍스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던 세터 부재를 한 방에 해결할 선수로 떠올랐다.
다만 센터 김유리와의 호흡은 컵 대회 이후 2개월간 보완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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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에선 이소영과 박민지가 한 수 위의 공격을 과시했다. 홀로 7득점을 올린 이소영은 58.33%의 공격성공률을 보였다. 지난 시즌 수련선수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박민지는 올 시즌 정식선수로 거듭났다. 아직 기본기 등 기술적인 면에서 더 성장해야 하지만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냈다. '연습생 신화' 스토리를 작성 중이다.
2세트에선 표승주가 공격을 이끌었다. 이소영의 공격력이 다소 주춤했지만 고비마다 표승주의 공격이 코트 이곳저곳을 찔렀다. 5득점을 기록했다. 태국 EST는 범실 8개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다가도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3세트에선 승부가 다소 박빙이었다. 태국 EST는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상황에서도 S.티나챠의 개인기로 GS칼텍스와의 점수차를 좁혀나갔다. 16-18로 뒤진 상황에선 S.타나챠의 백어택이 성공되면서 한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표승주의 공격과 블로킹으로 달아난 뒤 이소영의 퀵오픈으로 승부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보령=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