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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내가 힘닿는 한, 유니폼을 벗는 날까지는 이닝에 대한 욕심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양현종에게 이닝은 자부심이자 자존심이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KBO 역대 최초로 10년 연속 170이닝 대기록을 작성했다. 양현종은 올해 11년 연속 170이닝 달성을 목표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양현종은 통산 2503⅔이닝으로 현역 선수 가운데 압도적 1위다. 역대 1위 송진우(3003이닝)에 이어 역대 2번째로 2500이닝 고지를 밟았다. 3000이닝을 돌파하고 송진우를 뛰어넘기 위해서라도 양현종은 지금 적당히 타협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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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하고 올해 2년 연속 우승을 목표로 담금질을 시작했다. KIA는 올해 1강으로 분류될 정도로 리그 최고의 전력을 자랑한다. 외국인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를 향한 기대가 크고,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을 자랑하는 패트릭 위즈덤은 KIA 강타선을 더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양현종은 "작년 기억은 최대한 좋은 기억으로만 남기고, 이 기억을 계속 마음에 담아두기에는 우리가 올 시즌을 치르는 데 그렇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작년에 좋은 경험은 작년으로 끝난 것 같다. 올 시즌 우리가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려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해야 하기에 지난해는 그냥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 올 시즌에 또다시 9개 구단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매번 이기는 경기를 보여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베테랑인 만큼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려 개막에 맞추려 한다. 양현종은 어바인으로 출국하면서 "다른 선수들은 아카데미를 가는 등 지금 공을 던지면서 몸을 만들고 있지만, 나는 아직 공을 던지지 않고 있다. 캠프에 가서 첫날부터는 토스를 시작할 생각이고, 투수 코치님과 상의해서 개막전에 맞춰서 스케줄을 잡는 편이다. 올 시즌은 스프링캠프를 또 1주일 빨리 가기 때문에 그 일정에 맞춰서 코치님과 상의하면서 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양현종은 "개인적으로 겨울에 방송이나 이런 것도 많이 나왔고, 아마도 우승팀에 대한 대우라고 생각하는데 그 기분을 느끼고 싶다. 또한 팬분들이 광주에서 쉬는 기간에도 정말 말도 안 되게 많이 알아봐 주시고 많이 응원해 주셔서 그 기분을 계속 느끼고 싶다. 올해 목표도 당연히 우승이지만, 천천히 한 걸음씩 가을 야구, 가을야구에 가면 또 한국시리즈, 한국시리즈 가면 우승을 목표로 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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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