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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슈퍼루키' 양민혁(19)이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전격적인 임대였다. 준프로 신분으로 지난 시즌 K리그1 무대를 밟은 양민혁은 데뷔 첫 해 전경기 출전, 12골-6도움이라는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보이며, 지난해 여름 토트넘행을 확정지었다. 빅클럽의 러브콜 속 토트넘은 구단 18세 레코드, K리그 유럽 직행 최고 이적료(400만유로 추정·약 60억원)을 쏘며 양민혁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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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양민혁의 평가는 여전히 높았다. 챔피언십을 중심으로 러브콜이 쏟아졌다. 왓포드, 번리, 헐씨티, 밀월, 스완지시티 등 챔피언십팀 뿐만 아니라 백승호가 뛰고 있는 리그1(3부리그) 버밍엄과 벨기에 주필러리그 3팀까지 무려 10팀이 러브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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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 뒷이야기가 있다. 토트넘도 조건을 걸었다. 반 시즌 임대였다. 당초 1년 임대, 1년반 임대, 심지어 임대 후 완전이적옵션을 포함한 제안도 있었지만, 토트넘은 반 시즌 임대를 제외하고 모두 오퍼를 거절했다. 양민혁을 당장 다음시즌부터 활용하겠다는 확실한 뜻을 전했다.
당초 가장 적극적인 클럽은 왓포드였다. 하지만 감독 거취 등 상황이 복잡했다. 그 사이 QPR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이 양민혁을 특히 원했다. 시푸엔테스 감독은 한국축구와 인연이 있다. 시푸엔테스 감독은 2022~2023시즌 스웨덴 함바르비를 이끌었는데, 당시 현재 울산 HD에서 뛰고 있는 보야니치와 루빅손을 지도했다. 이들이 울산으로 이적한 후 시푸엔테스 감독은 K리그를 주목했다. 지연스레 양민혁이 눈에 들어왔다. QPR 감독 부임 후 양민혁 영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당시 1부 빅클럽들이 대거 뛰어들며 마음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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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QPR은 박지성, 윤석영 등이 과거 몸담으며 한국 선수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있는데다, 과거 EPL 소속이었던만큼, 클럽 시설이나 환경 등도 최고 수준이다. 무엇보다 훈련장이나 홈구장이 런던에 있어 생활 기반을 옮기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QPR은 양민혁의 영국 적응을 위한 최상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