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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차세대 에이스' 강소휘(21·GS칼텍스)의 성장에 '배구 여제' 김연경(30·상하이)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경기 전부터 관심을 불러 모은 김연경은 관리 차원에서 1세트와 5세트에 잠깐 모습을 드러냈다. 대신 강소휘가 코트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쳤다. 무엇보다 강소휘는 2년 연속 '롤모델' 김연경과 함께 올스타 팀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대회에선 김연경에게 직접 리시브 수업을 받기도 했다. 뜻깊은 경험이었다. 올해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롤모델 앞에 섰다. 미래 대표팀 주포로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직접 지켜본 김연경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그는 슈퍼매치를 마친 뒤 "강소휘를 보고 놀란 점들이 있었다. 경기 하는 걸 보니 공격, 수비, 서브가 많이 좋아졌다. 모든 면에서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강소휘 뿐 아니라 이재영이나 다른 선수들도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스포츠 한류'를 위한 이벤트 경기였지만, 강소휘는 다시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현재 한국 여자배구는 에이스 김연경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그러나 언제까지 김연경에게만 기댈 수는 없다. 이제 그 이후를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그런 점에서 강소휘의 성장세가 반갑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