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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의 여성 감독의 맞대결에서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이 웃었다.
현대건설은 다니엘라 엘리자베스 캠벨이 2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세영도 16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특히 김세영은 블로킹으로만 7점을 올렸다. 주전 공격수 이재영과 세터 조송화가 국가대표로 차출된 흥국생명은 이들의 공백을 절감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 엘리자베스의 부진에도 김세영의 깜짝 활약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4차례나 듀스에 이르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테일러 심슨의 백어택으로 24-24 듀스를 만든 흥국생명은 심슨이 서브 에이스에 성공해 먼저 승기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곧바로 엘리자베스의 공격으로 25-25 듀스를 만들었고, 엘리자베스의 범실로 다시 1점을 내준 뒤 정다은의 속공으로 26-26 균형을 맞췄다. 현대건설은 27-27에서 엘리자베스의 서브 에이스와 황연주의 오픈 공격으로 힘겹게 2세트를 따냈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우위를 점한 현대건설 선수들은 3세트 23-24에서 연속 3득점 해 경기를 매조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