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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꼴찌는 죽어도 안 된다!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 부상 이탈 후 급격하게 추락한 한국전력. 6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마지막 승리가 지난달 21일 OK저축은행전이었다.
한국전력이 계속 패하는 사이, OK저축은행은 아시아쿼터 세터 쇼타 영입 후 반등하기 시작했다. 승점을 차곡차곡 쌓으며 한국전력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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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뿜었다. 한국전력은 임성진(18득점), 김동영(30득점), 박승수(12득점)를 앞세웠고 OK저축은행은 신호진(24득점), 김건우(14득점), 김웅비(13득점)로 맞섰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공방전. 외국인 선수가 없으니, 다양한 포지션에서 득점이 나오는 등 보는 재미는 더 있었다. 1세트 30점이 넘는 듀스 접전을 벌이다 마지막 김웅비의 결정적 득점으로 OK저축은행이 34-3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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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줬지만, 포기하지 않고 2세트 초반부터 앞서나가며 홈팬들 앞에서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OK저축은행도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신호진을 앞세워 대으한 경기를 했다. OK저축은행은 20-20에서 교체로 투입된 이민규의 서브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고, 24-23으로 앞서며 완전히 승기를 가져오는 듯 했지만 여기서 한국전력 임성진의 천금 블로킹이 연속으로 터지며 다시 듀스가 됐다. 그리고 마지막 신영석의 득점으로 27-25 한국전력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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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트는 힘 빠진 OK저축은행이 불타오른 한국전력의 기세를 초반부터 전혀 막아내지 못했다. 일찌감치 경기가 한국전력으로 넘어갔다. 오기노 감독도 뛰지 않던 선수들을 투입하며 일찌감치 백기를 던졌다.
한편, 한국전력 '리빙 레전드' 신영석(11득점)은 이날 개인 통산 1300번째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이날 4개를 더해 총 1303 블로킹. 이 부문 압도적 1위. 2위 이선규(은퇴)가 1056개고, 현역 중 다음은 5위 박상하(KB손해보험)의 884개 기록이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