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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이 캠프 첫 평가전에서 선전했다.
첫 실전경기였던 탓인지 초반에 다소 고전했다. 선발 이승현이 끈질긴 일본타자에게 다소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타선도 경기 초반에 눌렸다.
올시즌 5선발이 유력한 좌완 이승현은 이날 1.5군급 요미우리 타선을 상대로 선발 1⅔이닝 동안 4안타 2볼넷으로 4실점 했다. 총투구수 43개에 최고 구속은 143㎞. 직구와 커터, 커브를 섞어 던졌다. 첫 등판임을 감안하면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루이 오코예를 느린 커브로 투수 땅볼 아웃. 1사 3루에서 3번 좌타자 나카야마를 몸쪽 빠른 공으로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4번 좌타자 토모타이즈를 2루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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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아사노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아라마키 타석에 견제사를 잡아내 1사가 됐지만 또 다시 볼넷으로 1사 1루. 하위타선 하이오, 야마세, 가도와키에게 연속 3안타로 첫 실점했다. 선제 적시타를 친 가도와키는 사카모토를 3루수로 밀어낸 요미우리 주전 유격수.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톱타자 오카다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느린 타구를 잡아 포스아웃 하는 사이 병살처리에 실패하면서 아쉬운 2실점 째. 투구수가 40구를 넘자 2사 1,3루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바뀐 투수 육선엽이 루이와 나카야마에게 빗맞은 연속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이승현의 실점은 4점이 됐다.
지난해 선발 투수로 보직을 옮긴 뒤 17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을 거두며 3년만의 가을야구를 이끈 주역 중 하나. 최원태, 이호성과 함께 지난 겨울 3주간 미국 플로리다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서 특별 연수를 받고 돌아왔다. 근육을 늘려 부쩍 가볍고 날렵해진 모습. 주전 경쟁중인 백업 선수 위주로 출전한 요미우리 타자들을 상대로 다소 고전했지만 첫 등판일 뿐이다. 시범경기 일정이 훨씬 빠른 일본팀과 페이스 차이도 크다.
코너워크 공략과 파울로 물고 늘어지는 일본 타자들을 상대로 좋은 경험을 쌓았다.
등판을 마친 이승현은 "오늘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나쁜 건 아니였는데 전반적으로 일본 선수들의 컨택이 한국선수들에 비해 조금 더 좋은 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몸상태는 조금씩 더 올리고 있으니 점점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꾸준히 몸관리에 충실하겠다"고 첫 등판에 대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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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지명 유망주 2년차 우완 선발 니시다테를 상대로 1회 톱타자 김성윤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도루실패. 2사 후 이재현의 안타를 쳤지만 디아즈의 땅볼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2,3회 삼자범퇴로 니시다테에게 3이닝 2안타 무득점. 6회까지 4안타 무득점으로 0-4로 끌려가던 삼성 타선은 7회 집중력을 발휘했다.
2020년 드래프트 1번 필승조 우완 히라우치 유타를 상대로 타자일순 하며 3득점으로 추격했다. 잠잠하던 디아즈가 1사 후 우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강민호 대타 박승규가 적시타로 대주자 이해승을 홈으로 부르며 첫 득점. 교체출전한 김도환의 좌중월 적시 2루타가 이어지며 2득점째. 함수호가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찬스를 이었고, 2사 2사 후 심재훈의 안타로 만루찬스에서 교체출전한 홍현빈의 우전 적시타가 타졌다. 3-4 한점 차 추격을 했지만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태근의 삼진으로 동점에는 실패했다.
이재현이 초반 2안타로 활약했다. 루키 삼총사 중 차승준이 2루타 포함, 4타수2안타로 맹활약 했다. 함수호는 볼넷을, 심재훈도 안타를 하나 기록했다.
7회말 등판한 이재희는 유격수 내야뜬공 실책에도 차분하게 5타자를 상대로 볼넷 하나만을 내준채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말 등판한 배찬승은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최고 152㎞ 강속구를 전광판에 찍으며 후속 3타자를 범타처리했다.
이재익 박주혁 이승민도 요미우리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는 졌지만 내용이 좋았다"고 총평한 삼성 박진만 감독은 "함수호 차승준 심재훈 등 신인 3명이 첫 연습경기인데다 비교적 큰 무대인데도 움직임이 좋았다. 부담을 많이 갖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확실히 재능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 기대 이상의 실전 감각인 것 같다"고 긍정평가 했다. 이어 "오늘 불펜에서도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육선엽과 이재희는 스트라이크 존 형성이 부쩍 안정화된 것 같다. 배찬승은 첫 타자 상대로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게임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오키나와=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