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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밝고 신나게 해야죠."
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잘 해줬다. 시즌 초중반 일부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다 같이 극복한 덕분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됐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시즌 개막 전만해도 KGC인삼공사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서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솔직히 나조차도 우리가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꼴찌만 면하자는 생각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유가 있었다. 선수단에 팽배한 패배의식 때문이었다. KGC인삼공사는 앞선 두 시즌 동안 최하위에 머물렀다. 2014~2015시즌에는 12연패, 2015~2016시즌에는 11연패를 기록할 정도였다.
효과는 있었다. KGC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알레나를 필두로 한수지 최수빈 등이 제 역할을 해내며 차근차근 승점을 쌓았다. 주전, 비주전 할 것 없이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했고, 목청 높여 파이팅을 외쳤다. 지난 시즌 '꼴찌'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봄 배구 무대를 밟게 됐다.
서 감독은 "우리는 상대팀과 비교해 스쿼드가 얇다. 그러나 선수들이 위기를 극복하며 최선을 다한 덕분에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보너스를 받았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선수들고 '밝고 신나게'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남원 감독과 선수들이 만든 KGC인삼공사의 신바람 배구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