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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샤인' 손흥민(토트넘)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득점행진이 멈추자 추락하고 있다. 최근 6경기서 4무2패다. 원인은 공격이다. 6경기에서 단 3골에 그쳤다. 손흥민의 침묵이 원인이다. 손흥민은 '주포'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쓰러진 후 홀로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4골을 넣으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케인의 부재를 책임지던 손흥민마저 침묵하며 토트넘의 득점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그렇다면 침묵의 원인은 무엇일까. 일단 체력저하가 꼽힌다. 손흥민은 9월10일 스토크시티전을 시작으로 숨막히는 스케줄을 소화했다. 그 중에는 A대표팀 일정도 있었다. 잉글랜드, 러시아, 한국, 이란을 오갔다. 손흥민의 활약상은 이란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기점으로 극명하게 갈린다. 이란전 이전까지 치른 6경기에서 5골-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7점대 이상 높은 평점도 5차례나 받았다. 하지만 이란전 이후 5경기에선 공격 포인트를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7점대 이상 높은 평점도 받지 못했다. 손흥민은 프리시즌에서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소화했다. 계속된 출전으로 피로가 누적된 것만은 분명하다.
일단 쉬면서 상황을 보면 좋겠지만 향후 일정이 녹록치 않다. 6일 아스널과의 북런던더비가 예정돼 있다. 이 경기 후에는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대표팀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8일 대표팀 소집 훈련에 참가한 뒤, 11일 천안에서 열리는 캐나다와 친선경기에 나간다. 15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다. 아스널전과 우즈벡전은 모두 토트넘과 대표팀 입장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손흥민이 필요하다. 만만치 않은 일정, 결국 손흥민 스스로 넘는 수 밖에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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