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빨리 호흡을 맞춰나가야 한다."
10년만에 찾아온 낯 선 봄. 삼성화재는 명가재건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자유계약(FA)과 군 입대로 생긴 센터 공백을 채우기 위해 OK저축은행과의 트레이드로 김규민(26)을 영입했다. 여기에 FA 보상선수로 KB손해보험에서 국가대표 리베로 부용찬(27)을 품에 안았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 타이스(25)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이 밖에 센터 하경민(34)과 레프트 김나운(29)도 팀에 합류했다.
'올 뉴 삼성화재'의 변신. 이 상태로 지난 16일 홈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개막전에 나섰다. 선발 명단에는 '이적생' 김규민과 부용찬을 비롯, 외국인 선수 타이스 등 새 얼굴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레프트에서 라이트로 한 차례 포지션을 변경했던 최귀엽이 이번에는 센터로 또 한 번 포지션을 바꿔 경기에 나섰다. 그야말로 '생소한' 선발 명단이었다.
이유가 있다. 외국인 선수 타이스는 지난달 네덜란드 대표팀에 뽑혀 한동안 자리를 비웠다. 김규민은 부상에서 복귀한지 한 달여 밖에 되지 않았다. 새 팀에 완벽하게 적응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부족했다. 게다가 김규민은 아직 부상 트라우마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삼성화재는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1대3(21-25, 20-25, 25-20, 21-25)으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임도헌 감독(44)은 "2단 연결 등 우리가 해야 할 것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실수가 많았다"며 "아직 적응 중이다. 우리가 빨리 호흡을 맞춰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한 경기 치렀다. 어린 선수들도 점차 좋아질 것으로 본다. 우리의 것만 잘 하면 될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삼성화재는 21일 홈에서 현대캐피탈과 리그 2차전을 치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