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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선수가 10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징유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2016.08.10/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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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퀸 김희진이 돌아왔다. 한국 여자배구가 환하게 웃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지뉴에서 열린 2016년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A조 예선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세트스코어 3대0(25-18, 25-20, 25-2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승1패를 마크하며 8강행 청신호를 밝혔다. 무엇보다 김희진이 부활하면서 천군만마를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 에이스 김연경과 함께 공격의 한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희진은 예상과 달리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김희진은 일본전에서 5점, 러시아전에서 8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5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대회 전부터 김희진의 부활을 원했던 이정철 감독의 바람은 멀어지는 듯했다.
흔들리는 순간 김희진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희진은 1세트 초반부터 날카로운 서브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적절한 순간에 터진 후위 공격도 일품이었다. 김희진은 이날 세터 이효희와의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3세트에도 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경기 중반 상대에게 연속으로 5점을 내주며 한때 11-15로 크게 밀렸다. 김희진은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섞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16-16으로 팽팽하던 3세트 후반에는 강력한 직선타와 정확한 블로킹으로 역전에 앞장섰다. 한국은 김희진의 부활과 함께 아르헨티나를 꺾고 8강행 8부 능선을 넘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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