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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휴식기 끝낸 V리그, 변수가 넘쳐나!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12-29 18:22



올스타전 휴식기는 반환점이었다. V리그가 본격적으로 후반기에 돌입했다.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후반기에도 승부에 영향을 끼칠 변수가 넘쳐난다.

세터 부재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 사령탑들이 많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이다. 여기에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까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최 감독은 두 명의 세터(노재욱 이승원)를 보유하고 있다. 두 세터의 평균 나이는 22.5세다. 어리다. 때문에 유명 세터 출신인 최 감독은 두 세터들에게 3라운드부터 기술 전수에 나섰다. 그러나 실전에서 제대로 기술이 적용되지 못하고 있어 답답하기만 하다. '최태웅표 스피드 배구'가 더 업그레이드 되고 선수 개인의 발전이 동시에 이뤄지기 위해선 반드시 기술 향상이 이뤄져야 한다.

신 감독도 세터 고민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반전을 위한 극약처방은 불가피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 센터 최석기를 대한항공에 내주고, 세터 강민웅과 센터 전진용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를 이끈 주전 세터 권준형의 자신감이 떨어져 팀 전체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좋은 세터를 갖춰야 강팀이 된다. 우리는 5∼7위 수준이다. 권준형이 심리적인 부분을 극복해야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좋은 성적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세터다. 이민규가 주전 세터로 출전하고 있지만 역시 심리적인 부분에서 취약함을 드러내고 있다. 김 감독도 주전 세터 교체를 생각하지 않지만 "잘하려고 해서 안되는 것 같다. 스스로 부담을 깨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공격수가 변수로 작용하는 팀도 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을 팀은 삼성화재다. 삼성화재는 외인이 없었던 1라운드 초반 부진을 겪었지만 '독일 폭격기' 괴르기 그로저가 영입된 뒤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그로저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으로 독일대표팀에 차출된다. 30일 독일로 출국하는 그로저는 예선 결과에 따라 이르면 내년 1월 10일, 늦으면 12~13일에 귀국할 예정이다. 최대 4경기까지 결장한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김명진으로 그로저의 공백을 메운다는 전략이다. 그로저를 영입할 때부터 알고 있었다. 전력 약화는 불보 듯 뻔하지만 감수해야 하는 상황.


우리카드도 부상을 한 군다스의 대체자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우리카드는 외인 교체라는 강수를 꺼내들었지만 이미 유럽 시즌이 한창이고 올림픽 예선까지 겹쳐 외인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우리카드는 현재 7연패에 빠져있다. 연패가 더 길어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그나마 변수가 없는 팀은 대한항공이다. 국내 최고 세터 한선수의 저력과 대체 외인 모로즈의 맹활약, 탄탄한 국내 선수들까지 갖춰져 있다. 특히 한국전력에서 센터 최석기를 영입해 높이까지 보강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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