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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고 오요안나 괴롭힘 사건과 연루된 MBC 기상캐스터들이 변함없는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김가영은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사건의 진실이 완벽하게 밝혀지기까지는 뉴스 출연도 대체됐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MBC 기상캐스터 출신인 이문정은 오요안나 저격 논란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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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고 오요안나를 저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문정은 "제가 올렸던 스토리는 오요안나 씨와 관련없는 개인적인 생각을 쓴 글"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MBC를 떠난지 벌써 수년이 지나 오요안나 씨를 만난 적도 없지만 저 또한 전 직장 후배의 일이라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어떻게 감히 유족의 슬픔을 헤아릴 수 있겠나. 더 이상 악의적인 해석은 하지 말아달라. MBC에 몸 담았던 사람으로서 회사 측에서 현명한 방법으로 진실을 밝혀주시길 기다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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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향년 2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이 사건은 세 달이 지나 뒤늦게 알려졌고, 1월 27일 오요안나가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겼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가족은 "진짜 악마는 이현승, 김가영"이라며 "박하명 최아리는 대놓고 괴롭혔지만 이현승 김가영은 뒤에서 몰래 괴롭혔다"고 실명 폭로를 하는 한편 이들이 고인에 대한 험담을 나눈 단체 채팅방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또 MBC가 오요안나의 사망 소식을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 MBC 기상 캐스터 출신인 박은지는 고인의 사망 기사를 공유하며 "MBC 기상 캐스터 출신으로 너무 마음이 무겁다. 나도 7년이라는 그 모진 세월 참고 또 참고 버텨봐서 안다.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운지. 도움이 못 돼줘서 너무 미안하다. 뿌리 깊은 직장 내 괴롭힘 문화가 끝까지 밝혀져야 한다"고 거들었다.
결국 고용노동부는 MBC 측에 근로기준법에 따라 사건을 조사할 것을 지도했으며, MBC는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