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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득점 1위 그로저(왼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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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가 반환점을 찍었다.
22일 여자부 한국도로공사-KGC인삼공사와의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경기를 끝으로 3라운드가 마무리됐다. V리그는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한다. 올스타전은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남자부는 1강4중2약으로 드러났다.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이 13승5패(승점 41)를 기록,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 다툼이 치열하다. 대한항공(승점 36), 삼성화재(승점 33), 현대캐피탈(승점 31)이 매 경기 순위를 맞바꿨다. 한국전력은 부상에서 돌아온 전광인의 부진에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KB손해보험과 '컵대회 우승팀' 우리카드는 승점 자판기로 전락하고 있다.
두 가지 키워드가 눈에 띈다.
첫째 외국인 공격수의 활약이다. 득점 부문에선 6위까지 외인들이 장악하고 있다. 그로저가 565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시몬(OK저축은행)과 얀 스토크(한국전력), 오레올(현대캐피탈), 군다스(우리카드), 마틴(KB손보)보다 1~2경기를 덜 치른 16경기를 소화했지만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역시 외인 공격력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아무리 공격 빈도를 줄였다고 하지만 외인 공격 편중 현상은 여전했다. 특히 '시~몬스터' 시몬은 전반기에만 4차례 트리플크라운(서브, 블로킹, 후위 공격 3점 이상씩)을 달성했다.
두 번째 강서브와 높이 장악이다. 배구의 기본 중 기본 요소이긴 하지만 기본을 제대로 지킨 팀들의 성적이 좋았다. 그 중에서도 OK저축은행은 팀 서브 부문 1위를 달성했다. 세트당 평균 1.565개를 기록했다. 역시 시몬이 세트당 평균 0.507개로 개인 서브 부문 2위를 기록했고, 송명근(0.303개)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 삼성화재(1.368개)에선 그로저가 돋보였다. 세트당 0.770개로 1위에 랭크됐다. 특히 그로저는 OK저축은행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서브에이스만 무려 9개를 꽂아넣으며 V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서브에이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높이에선 현대캐피탈이 우위를 보였다. 개인 블로킹 부문에선 센터 최민호만 세트당 평균 0.576개로 5위에 올랐지만, 진성태 윤봉우 문성민 등 주전과 비주전 선수들의 높이가 살아나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버텨나가고 있다. 2위 OK저축은행도 블로킹 1위에 빛나는 시몬(0.826개)와 박원빈(0.632개)의 활약으로 높이를 지배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센터 이선규(0.672)가 회춘 모드를 보였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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