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제18회 아시아선수권 모의고사에서 패했다.
1세트, 한국 선수들은 몸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듯했다. 서브 리시브가 불안정했다. 세트 초반 곽승석(대한항공)을 송희채(OK저축은행)로 교체한 뒤 서브 리시브가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았다. 그러나 공격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또 상대의 높이도 극복하지 못했다.
기선을 제압당한 한국은 2세트 초반 팽팽함을 이어갔다. 그러나 9-9 상황에서 한 두 차례의 범실이 나온 뒤 점수차가 벌어졌다. 문제는 유효 블로킹 이후 였다. 패턴 플레이가 맞아 떨어지지 않았다. 속공 횟수가 떨어지자 활용할 수 있는 공격 루트는 양쪽 측면뿐이었다. 수비시에도 선수들의 발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문 감독은 4세트에서 세터 이민규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권영민과 교체해 마지막 세트를 소화하게 했다. 승부의 추는 중반부터 호주 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16-18로 뒤진 상황에서 서재덕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연속으로 걸리면서 16-20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서브 리시브도 흔들렸고, 이민규의 토스워크도 정교하지 못했다. 또 다시 서재덕의 공격마저 상대 블로킹에 막혀 궁지에 몰린 한국은 결국 모의고사를 패배로 마쳤다.
테헤란(이란)=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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