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의 정규리그 우승 뒤엔 '레오(25) 천하'가 있었다. 세터 유광우(30)는 정확한 세트로 레오의 고공비행을 도왔다.
삼성화재 세터 유광우는 세트당 11.813개의 세트를 성공해 4시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최태웅(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 주전 세터로 활약하던 시절 달성한 기록(2005-2006∼2008-2009시즌, 4시즌 연속 세트 1위)과 타이다.
하지만 레오의 3시즌 연속 공격종합 1위 달성은 무산됐다. 국가대표 주포 전광인(한국전력)은 공격성공률 57.52%로, 56.89%를 기록한 레오를 앞섰다. 전광인은 2010-2011시즌 김학민(대한항공) 이후 4시즌 만에 공격종합 1위에 오른 토종 선수가 됐다. OK저축은행을 2위로 올려놓은 시몬은 역대 최다인 세트당 서브 성공 0.568개로 서브 1위를 차지했다. 총 75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시몬은 마틴이 2012-2013시즌 대한항공에서 뛰며 기록한 세트당 평균 0.564개, 총 66개를 넘어섰다. 박진우(우리카드)는 세트당 0.796개의 블로킹을 성공해 최하위 팀 우리카드 선수 중 유일하게 개인 기록 1위에 올랐다. 서재덕(한국전력)은 세트당 평균 7.597개로 수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남자부에서는 역대 한 시즌 최다인 16차례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이 나와 기록 풍년을 이뤘다.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은 2009-2010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6시즌 연속 블로킹 1위(세트당 평균 0.922개)를 달성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IBK기업은행에서 도로공사로 이적한 이효희는 세트당 평균 10.514개의 세트를 성공해 2008-2009시즌 이후 6시즌 만에 세트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프로배구 원년(2005시즌) KT&G(KGC인삼공사 전신) 소속으로 세트 1위에 오른 이효희는 2007-2008, 2008-2009시즌에는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세트 1위를 차지하고, 이번에는 도로공사에서 뛰며 1위에 올라 3개 팀에서 세트 1위를 차지하는 이색 기록도 작성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