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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새로운 황금세대로 떠오른 2022년 입단 동기생들의 올시즌 연봉 전쟁이 충격적인 결말로 마무리 됐다.
하지만 불과 1년 후인 올해 연봉 순위는 크게 요동쳤다. 지난해 KBO 최고 스타로 떠오른 김도영이 압도적 활약 속에 또래 친구들을 완전히 따돌렸다. MVP에 오르면서 연봉이 1억원에서 5억원으로 무려 4억원이나 올랐다. 그야말로 수직상승이었다.
2023년 홀드왕에 올랐고 지난해엔 마무리로 25세이브를 거뒀던 박영현도 50%가 오른 2억4000만원에 재계약을 했지만 김도영 연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동기들 중에선 김도영에 이은 2위. 이재현도 50%오른 2억1000만원에 계약하며 3위에 올랐고, 확실히 주전으로 입지를 굳힌 윤동희가 2억원으로 122.2%의 인상률로 2억대 연봉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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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KIA와 아시안게임에서 철벽 중간 계투로 활약했던 최지민은 2024시즌은 다소 주춤했지만 2000만원의 소폭 상승한 1억2000만원으로 마무리 했다.
2023년 8승8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으로 신인왕을 차지하며 3300만원에서 203% 오른 1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문동주는 지난해엔 7승7패 평균자책점 5.17로 기대에 살짝 미치지 못한 성적 속에 올해도 1억원 동결 계약서에 사인했다. 자신을 앞서나간 동기들을 보며 절치부심의 한해가 될 전망. 1억원으로 같은 선상에 있었던 라이벌 김도영이 MVP를 차지하며 자신보다 4억원이나 많은 5억원의 연봉을 받게 된 사실은 프로 세계의 냉혹한 현실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1년 전만해도 자신보다 적은 연봉이었던 김영웅 이병헌 등의 몸값도 자신을 추월한 것은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1년의 성적에 따라 크게 요동치는 연봉 체계. 동기들 사이에서의 연봉 차이는 자존심 경쟁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요소다.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진다면 KBO리그 발전과 국제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올시즌이 끝난 뒤 스토브리그 재계약 결과는 또 어떻게 달라질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