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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성난 황소 처럼 질주하던 정관장의 연승기록이 '13'에서 막혔다. 개막 14연승 행진을 정관장에게 저지 당했던 흥국생명의 화려한 설욕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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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18득점) 정윤주(17득점)가 뒤를 받쳤다. 특히 정윤주는 메가를 전담마크하며 블로킹 3개를 추가했다. 마테이코 역시 공격성공률은 40%를 밑돌았지만, 1m97의 큰 키를 활용해 블로킹 4개를 잡아냈다.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더욱 뜨겁게 코트를 달군 김연경의 리더십도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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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는 흥국생명이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초반부터 피치가 연속 득점에 블로킹까지 더하며 9-5, 12-7로 앞선 뒤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메가와 부키리치를 앞세운 정관장의 추격은 김연경과 정윤주가 뿌리쳤다.
2세트는 듀스 혈투 끝에 정관장이 반격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이 폭풍 블로킹을 쏟아내며 20-17까지 앞섰지만, 마테이코의 거듭된 범실에 이어 24-23에서 이고은의 서브범실까지 이어지며 듀스로 돌입했다. 승부처에선 메가의 고공 폭격이 연달아 흥국생명 코트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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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트는 정반대 양상. 7-5로 앞서던 흥국생명이 5연속 득점을 내달리며 승기를 잡았고, 정관장 역시 주력 선수들을 빼고 파이널 세트에 대비했다.
5세트는 김연경의 카리스마가 지배한 흥국생명의 설욕 무대였다.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기선을 제압했고, 마지막 순간, 김연경의 디그가 그대로 상대 코트에 꽂히는 행운까지 더해지며 흥국생명 선수단의 격렬한 환호 속에 승리가 완성됐다.
한편, 같은 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알리(25득점) 김지한(22득점) 쌍포를 앞세운 우리카드가 OK저축은행을 3대1(25-22, 25-18, 22-25, 25-21)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하며 4위(승점 33점)를 지켰다. OK저축은행은 4라운드 전패 속 9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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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