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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막았다! 정관장 14연승 저지, 흥국생명의 화려한 설욕전…'16블록' 높이 싸움 완승 [V리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5-01-30 16:08 | 최종수정 2025-01-30 16:44


김연경이 막았다! 정관장 14연승 저지, 흥국생명의 화려한 설욕전…'16…
사진제공=KOVO

김연경이 막았다! 정관장 14연승 저지, 흥국생명의 화려한 설욕전…'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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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막았다! 정관장 14연승 저지, 흥국생명의 화려한 설욕전…'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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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성난 황소 처럼 질주하던 정관장의 연승기록이 '13'에서 막혔다. 개막 14연승 행진을 정관장에게 저지 당했던 흥국생명의 화려한 설욕전이었다.

흥국생명은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정관장전에서 풀세트 혈투 끝에 세트스코어 3대2(25-21, 26-28, 15-25, 25-15, 15-9)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에 막힌 정관장은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두달 간 패배 없이 달려온 13연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최근 4연승을 내달리며 정규시즌 19승 5패(승점 55점)을 기록, 4라운드 종료 시점에 2위 현대건설(승점 50점)과의 승차를 5점으로 벌렸다. 상위권 판도를 완전히 뒤집어놓은 정관장의 연승 행진을 멈춰 세우며 '탑독'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김연경이 막았다! 정관장 14연승 저지, 흥국생명의 화려한 설욕전…'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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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 피치가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22득점에 블로킹 6개를 더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피치가 이끈 블로킹 싸움에서 16-7로 완승을 거뒀다.

김연경(18득점) 정윤주(17득점)가 뒤를 받쳤다. 특히 정윤주는 메가를 전담마크하며 블로킹 3개를 추가했다. 마테이코 역시 공격성공률은 40%를 밑돌았지만, 1m97의 큰 키를 활용해 블로킹 4개를 잡아냈다.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더욱 뜨겁게 코트를 달군 김연경의 리더십도 돋보였다.

반면 정관장은 14경기 만에 연승행진을 아쉽게 마감했다. 지난 11월 27일 2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 이후 첫 패배다. 승점 47점으로 여전히 현대건설, 흥국생명을 가시권에 두고 있지만, 승승장구 하던 기세는 한풀 꺾이게 됐다.


김연경이 막았다! 정관장 14연승 저지, 흥국생명의 화려한 설욕전…'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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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행진 동안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해온 메가가 이날도 31득점(3블록)으로 맹활약 했고, 정호영(18득점)이 뒤를 받쳤다. 하지만 메가와 원투펀치 역할을 해줘야 할 부키리치가 범실 12개의 부진 속에 16득점에 그친 점이 아쉬웠다.

1세트는 흥국생명이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초반부터 피치가 연속 득점에 블로킹까지 더하며 9-5, 12-7로 앞선 뒤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메가와 부키리치를 앞세운 정관장의 추격은 김연경과 정윤주가 뿌리쳤다.


2세트는 듀스 혈투 끝에 정관장이 반격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이 폭풍 블로킹을 쏟아내며 20-17까지 앞섰지만, 마테이코의 거듭된 범실에 이어 24-23에서 이고은의 서브범실까지 이어지며 듀스로 돌입했다. 승부처에선 메가의 고공 폭격이 연달아 흥국생명 코트에 꽂혔다.


김연경이 막았다! 정관장 14연승 저지, 흥국생명의 화려한 설욕전…'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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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는 기세가 오른 정관장이 초반부터 5-1 리드를 잡았다. 메가 부키리치 원투펀치의 공격력이 절정에 달했다. 흥국생명은 3세트 도중 김연경을 비롯한 주력 선수들을 교체하며 체력을 아꼈다.

4세트는 정반대 양상. 7-5로 앞서던 흥국생명이 5연속 득점을 내달리며 승기를 잡았고, 정관장 역시 주력 선수들을 빼고 파이널 세트에 대비했다.

5세트는 김연경의 카리스마가 지배한 흥국생명의 설욕 무대였다.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기선을 제압했고, 마지막 순간, 김연경의 디그가 그대로 상대 코트에 꽂히는 행운까지 더해지며 흥국생명 선수단의 격렬한 환호 속에 승리가 완성됐다.

한편, 같은 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알리(25득점) 김지한(22득점) 쌍포를 앞세운 우리카드가 OK저축은행을 3대1(25-22, 25-18, 22-25, 25-21)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하며 4위(승점 33점)를 지켰다. OK저축은행은 4라운드 전패 속 9연패 늪에 빠졌다.


김연경이 막았다! 정관장 14연승 저지, 흥국생명의 화려한 설욕전…'16…
사진제공=KOVO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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