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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컵대회 개막전서 라이벌 현대캐피탈에 역전승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07-19 16:16



삼성화재가 컵 대회 두 번째 우승을 향해 기분좋은 첫 걸음을 내디뎠다.

삼성화재는 1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캐피탈과의 2014년 안산·우리카드컵 개막전에서 첫 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3대1(20-25, 25-20, 25-19, 25-13)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2009년 컵 대회 우승 이후 5년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류윤식 효과'가 제대로 났다. 이날 류윤식은 팀 내 최다인 20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46.15%에 그쳤지만, 블로킹을 무려 7개나 잡아냈다. 특히 지난해 컵대회 최우수선수 송준호와의 매치업에서 압도하며 팀의 역전승에 일조했다.

삼성화재는 라이트 박철우(18득점) 레프트 고준용(13득점) 센터 지태환(10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팀 승리를 일궈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라이벌답지 않은 모습으로 빈축을 샀다. 현대캐피탈은 경기 막판 제대로 풀리지 않자 경기를 포기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라이벌이자 배구 명문 현대캐피탈 선수들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송준호가 20득점으로 힘을 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찬스에서 류윤식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제 몫을 다했다고 볼 수 없었다.


경기가 끝난 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류윤식에게 기대를 많이 했다. 기대한 만큼 부응을 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승부처였던 3세트 전략에 대해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여오현이 리시브를 받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류윤식은 "1세트에 (유)광우 형의 토스를 급하게 처리해서 안풀렸다. 그러나 감독님께서 타점을 이용하라고 하신 뒤 잘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팀 내 에이스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에이스라기보다 뒤에서 보탬이 되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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