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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지난 31일 감독을 바꾸었다. 황현주 감독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사퇴했다. 대신 양철호 수석 코치가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번 인사를 놓고 배구계 안팎에 의구심 어린 눈길이 많다.
올시즌 현대건설이 부진했던 이유는 두가지다. 외부적으로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커보였다. 그러나 실질적인 이유는 코칭스태프가 선수단을 장악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신임 양 감독도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황 감독과 선수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했어야 할 수석코치였다. 결국 양 감독이 선수단 분위기를 틀어잡어 당장 내년 시즌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대건설 구단 고위층은 당장 내년 시즌 우승을 원한다. 그러나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선 프런트는 우승 의지가 크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경험이 없는 감독을 앞에 내세워 프런트가 현장을 움직이고 싶어하는 게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