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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사면초가(四面楚歌)다. 좀처럼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는 해외 진출 분쟁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일련의 모든 과정들이 마무리될 때까지 최소 일주일이 넘게 걸린다. CEV컵은 물론 정규리그도 시즌 초반 뛰지 못하게 된다면 페네르바체에서도 김연경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밖에 없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작성될 경우 김연경은 자칫 1년간 선수 생활을 중단해야 한다. 김연경도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다. 만일 이 상황이 연출된다면 김연경도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뛰지 못하더라도 끝까지 자신의 권리를 되찾겠다는 운동을 펼칠 전망이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와 법적 소송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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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의 권력 앞에서 선수는 미약한 존재일 뿐이었다. 전혀 입장이 FIVB에 전달되지 않았다. 김연경 사태로 인해 국내 배구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규정을 지킬 수 없었다고 하는 협회의 주장은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좀 더 공평하고 원활한 중재가 있었다면 이 문제가 확대되지 않을 수 있었다.
국회의원을 비롯해 대한체육회와 문체부까지 나선 상황에서 협회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