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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가 살아야 한다
정규리그에서 대한항공은 서브가 강했다. 대한항공 공격의 시작인 서브였다. 외국인 주포 마틴의 서브는 위력적이었다. 마틴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60개의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켰다. 세트당 평균 0.50개로 서브부문에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의 문성민이 세트당 0.23개, 수니아스가 0.25개를 기록한 것에 비해 압도적인 성적이다. 세터 한선수 역시 서브가 강하다. 세트당 0.23개로 이 부문 8위에 올랐다. 한선수는 서브 10위권에서 유일한 세터다. 그 외에도 대한항공은 곽승석, 김학민, 진상헌 등 주전멤버 대부분이 위력적인 서브를 꽂는다.
속공이 성공해야 한다
대한항공이 강서브를 내세운다면 현대캐피탈은 전광석화같은 속공이다. 현대캐피탈은 전통적으로 장신 센터를 이용한 속공이 강점이었다. 올해 역시 정규리그 속공 톱5안에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무려 3명이 포함돼 있다. 이선규가 63.33%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최민호와 윤봉우가 각각 4, 5위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월 9일 열린 5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이선규와 윤봉우의 속공을 앞세워 3대0 완승의 기분좋은 기억이 있다. 현대캐피탈의 속공이 무서운 이유는 '베테랑' 세터 최태웅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속공의 기본 공식은 안정된 리시브다. 따라서 세터 손에 정확하게 공을 전달해 줘야 한다. 대한항공 입장에선 당연히 현대캐피탈의 속공을 얼마나 차단하느냐가 관건이다. 블로커들이 현대캐피탈 센터들의 움직임에 잘 따라다녀야겠지만 앞서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게 최상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