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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브 대한항공 vs 속공 현대캐피탈..승자는?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2-03-28 23:12 | 최종수정 2012-03-29 07:40


대한항공 마틴이 정규시즌 경기서 현대캐피탈 박주형, 최민호, 권영민(왼쪽부터)의 블로킹을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천안=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만나야 할 두 팀이 만났다.

남자 프로배구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2위 대한항공과 3위 현대캐피탈이 31일 격돌한다. 3전2선승제인만큼 기선제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대캐피탈과 4위 KEPCO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는 예측이 가능했다. KEPCO의 전력이 워낙 떨어지는만큼 현대캐피탈의 압승을 예상했다. 반면 플레이오프는 예측이 힘들다. 두 팀의 전력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데다 단기전이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다.

서브가 살아야 한다

정규리그에서 대한항공은 서브가 강했다. 대한항공 공격의 시작인 서브였다. 외국인 주포 마틴의 서브는 위력적이었다. 마틴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60개의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켰다. 세트당 평균 0.50개로 서브부문에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의 문성민이 세트당 0.23개, 수니아스가 0.25개를 기록한 것에 비해 압도적인 성적이다. 세터 한선수 역시 서브가 강하다. 세트당 0.23개로 이 부문 8위에 올랐다. 한선수는 서브 10위권에서 유일한 세터다. 그 외에도 대한항공은 곽승석, 김학민, 진상헌 등 주전멤버 대부분이 위력적인 서브를 꽂는다.

반대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의 강력한 서브를 받아내야만 승산이 있다.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훈련하는 부분도 서브 리시브다.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은 대한항공전을 준비하면서 "이기고 있다가도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 뒤집히는 경우가 있었다"며 서브리시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단 공격보다는 서브 리시브를 해결할 수 있는 선수들을 베스트6로 포진할 계획이다.

속공이 성공해야 한다

대한항공이 강서브를 내세운다면 현대캐피탈은 전광석화같은 속공이다. 현대캐피탈은 전통적으로 장신 센터를 이용한 속공이 강점이었다. 올해 역시 정규리그 속공 톱5안에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무려 3명이 포함돼 있다. 이선규가 63.33%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최민호와 윤봉우가 각각 4, 5위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월 9일 열린 5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이선규와 윤봉우의 속공을 앞세워 3대0 완승의 기분좋은 기억이 있다. 현대캐피탈의 속공이 무서운 이유는 '베테랑' 세터 최태웅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속공의 기본 공식은 안정된 리시브다. 따라서 세터 손에 정확하게 공을 전달해 줘야 한다. 대한항공 입장에선 당연히 현대캐피탈의 속공을 얼마나 차단하느냐가 관건이다. 블로커들이 현대캐피탈 센터들의 움직임에 잘 따라다녀야겠지만 앞서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게 최상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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