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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는 '윈-윈' 트레이드였다.
기록으로 비교했을 때는 LIG손해보험이 앞서는 느낌이다.
LIG손해보험 주상용은 3경기에 출전해 24득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 임동규는 4경기에서 21득점(평균 7득점)을 기록했다. LIG손해보험 이효동은 단숨에 주전 세터로 팀을 이끌고 있다. 3경기에서 7세트를 소화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 리베로 정성민은 5세트 밖에 뛰지 않았다.
LIG손해보험은 절반의 성공이다. 이효동 카드는 어느 정도 만족한 반면 주상용 카드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주상용은 공격에 자신감을 얻었지만, 승부처에서 범실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위기관리능력이 부족하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다. 그동안 부상을 당한 페피치와 이경수의 공백을 홀로 메우다 지친 김요한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긴 커녕 위기 상황에서 중용하기 힘든 '계륵'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가장 큰 단점인 수비 불안도 그가 풀어야 할 숙제다.
23일 양팀의 맞대결은 트레이드로 인한 손익계산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무대였다. 임동규-정성민이 제 몫을 다한 현대캐피탈은 보이지 않는 효과로 200%의 수익률을 냈다. 그러나 주상용이 미끄러진 LIG손해보험은 140% 밖에 수익률을 올리지 못했다. 60%의 차이는 쓰디쓴 패배의 결과를 불러 일으켰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