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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재선'정진완 장애인체육회장"韓3대 체육단체장 모두 올림픽·패럴림픽 金메달리스트!최고의 시너지 나올것"

전영지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16 16:51 | 최종수정 2025-01-16 17:21


'압도적 재선'정진완 장애인체육회장"韓3대 체육단체장 모두 올림픽·패럴림…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3대 체육단체장이 모두 올림픽·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다. 우리의 장점은 소통이다. 최고의 시너지를 기대한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이 압도적 몰표를 받으며 사상 첫 재선에 성공한 후 새 4년의 희망을 노래했다. 정 회장은 16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제6대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서 총 투표수 64표 중 57표를 얻어 당선됐다. 기호 1번 이재활 후보는 7표를 받았다. 최종 선거인단은 시도장애인체육회장 15명, 정가맹단체장 31명, 선수대표 8명, 지도자 대표 4명, 심판대표 4명, 학계 대표 2명, IPC 집행위원 1명 및 IPC 선수위원 1명 등 총 66명으로. 이중 64명이 선거에 참여했다.

2000년 시드니 패럴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정진완 당선인은 충남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체육과 과장,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장에 이어 2021년 제5대 대한장애인체육회장에 당선됐고 이날 대한장애인체육회 역사상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1984년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하형주 국민체육공단 이사장, '아테네올림픽 탁구 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에 이어 이날 정 회장이 재선되며 대한민국 3대 체육단체장이 모두 올림픽·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압도적 재선'정진완 장애인체육회장"韓3대 체육단체장 모두 올림픽·패럴림…
1월 16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6대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 최동실 회장 직무대행이 정진완 당선인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압도적 재선'정진완 장애인체육회장"韓3대 체육단체장 모두 올림픽·패럴림…
1월 16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6대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 최동실 회장 직무대행이 정진완 당선인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최동실 회장 직무대행, 정진완 당선인, 오진학 선거운영위원장)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압도적 재선'정진완 장애인체육회장"韓3대 체육단체장 모두 올림픽·패럴림…
1월 16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6대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서 정진완 당선인이 당선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정 회장은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메달리스트 출신들은 선수, 지도자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변화와 개혁을 원하는 선수, 지도자들의 외침을 안다. 유승민 회장님과도 이미 통화했다. 유 회장님은 2018 평창재단 이사장때부터 장애인체육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주셨고, 탁구 꿈나무 국제캠프 때도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셨다. 역대 어떤 올림피언보다 장애인 체육에 대한 애정이 높은 분이다. 유 회장님이 당선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더 힘을 내서 선거를 잘 치른 것같다. 앞으로 장애인체육회와 협업이 잘될 것같아서 반갑다"며 반색했다. "올림픽·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3대 체육단체장이 모여 앞으로 함께 할일이 많지 않을까" 기대했다. "하형주 공단 이사장님도 올림픽·패럴림픽이 처음으로 한공간에서 함께 열린 역사적인 88서울올림픽의 의미를 잘 알고 계신다. 88올림픽· 패럴림픽 기념식을 같이 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앞으로 스포츠단체들이 상생 발전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선수 출신 수장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정 회장은 "현장을 잘 안다는 것, 시도, 종목 단체, 지도자, 선수가 원하는게 뭔지 누구보다 잘 안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저같은 경우는 장애인들, 체육인들이 뭘 원하는지 안다. 스포츠를 통한 소통 능력도 뛰어나다. 현장을 기반으로 한 정책은 실패 확률이 적다"고 말했다.


'압도적 재선'정진완 장애인체육회장"韓3대 체육단체장 모두 올림픽·패럴림…
정 회장은 "지난 4년간 목표한 바의 50%를 달성했다. 앞으로 4년간 못 이룬 50%를 채워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종목별 경기단체 인력이 3명밖에 없는데 비장애 연맹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더 많은 쿼터 획득 위해 국제대회 참여 예산을 늘리고 감독 코치 인건비도 올리고 트레이너 월급제를 전종목으로 확대해 안정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어울림 체육, 학교체육에서 소외되는 장애학생들을 위한 통합체육을 더 확대해야 한다. 반다비체육관도 수도권에 하나뿐이다. 장애인의 50%가 수도권에 거주한다. 내집 근처에서 마음껏 운동하게 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4년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05년 설립된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창립 20주년을 맞는 올해, 정 회장이 재선을 열망했던 가장 큰 이유는 두 가지. 장애인 후배 선수들이 맘놓고 체계적으로 훈련받고 육성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 이를 위해 장애인체육 스포츠 의과학 확충을 위한, 경기력 향상지원센터의 건립을 최우선 과제 삼았다. 둘째는 국제 장애인스포츠계에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리더가 되는 꿈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다. 정 회장은 "새해 큰 꿈을 꾸고 있다. 20주년을 맞는 올해 IPC정기총회를 9월22~28일 서울에서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장애인체육이 글로벌 리더, 전세계 장애인체육의 선두주자가 되는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3월경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1988년 서울패럴림픽이 전세계 패럴림픽 운동을 선도했듯이 2025년 서울에서 다시 한번 그런 모습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했다.

압승으로 재선을 이룬 정 회장에게 3연임을 언급하자 "전혀 그럴 생각은 없다"며 손사래쳤다. "후배들이 꿈을 꿀 수 있고 그들이 나갈 터전을 만드는 게 내 역할이다. 8년이면 충분하다. 욕심없다. 재선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웃었다. "체육인으로서 거칠 수 있는 모든 길을 다 거쳤다. 남은 4년 장애인체육이 더 많은 국민과 기업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할 일에 4년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올림픽파크텔=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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