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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파리의 영웅' 뒤에서 헌신한 '소리 없는'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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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셔닝 지원
두번째 세션, 파리올림픽 선수촌, 경기장에서 선수들과 밀착 동행했던 트레이너들도 무대에 섰다. 김은국 SRC재활병원장과 '치료실의 베테랑' 김현철 트레이너(차장)를 좌장으로, 김용준 물리치료사(트레이너)가 파리올림픽 컨디셔닝 지원 성과를 발제했다. 사전캠프에서 물리치료를 가장 많이 받은 종목은 유도 132건, 배드민턴 85건, 펜싱 42건순이었다. 부위는 허리 99건, 어깨 57건, 발목 54건순. 파리선수촌 의무실에선 유도 135건, 수영 131건, 배드민턴 106건 순이었다. 부위는 허리 168건, 어깨 99건, 발목 82건. 5명의 트레이너들이 전 경기장에 나눠 배치돼 선수 144명의 컨디셔닝을 도왔다. 김 트레이너는 "어떤 날은 4종목을 가는 날도 있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꽉찬 일정을 보내고 왔다"며 미소 지었다. "사전에 지도자 면담, 교류, 선수들과 1대1 매칭이 잘돼 치료뿐 아니라 소통이 잘 됐다. 원팀이 된 덕분에 좋은 성적에도 기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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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세션, 한덕현 중앙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파리올림픽 심리지원 성과는 가장 주목도가 높았다. 한 교수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진천선수촌 스포츠의·과학부, 각 종목 지도자들과 협업해 심리 상담을 진행했다. 수영, 유도 등 5개 종목 58명은 선수, 지도자, 트레이너 등 팀 전체가 '단체' 심리상담을 받았다. '도쿄 노메달' 아쉬움을 떨치고 파리서 5개의 메달을 따낸 유도는 심리 지원의 덕을 본 대표적 종목이다. 한 교수는 특정 팀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개인의 심리와 팀워크가 함께 좋은 합으로 만나야 최고의 퍼포먼스가 나온다"고 했다. "팀워크를 위해 감독, 코치, 트레이너, 사무, 행정까지 다 참여하도록 했다. 구성원에게 양해를 구해 심리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처음에는 꺼려 했지만 지도자, 선수 결과를 공개하다 보니 서로간에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팀워크가 좋아지면서 경기력도 향상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단체 심리검사를 진행한 종목이 올림픽 직전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서 다른 종목의 단체 심리검사 요청이 이어졌다. 3번이나 한 팀도 있다"고 했다. "선수들의 기질은 타고난다. 계속 끊임없이 작전지시를 해줘야 하는 선수도 있고, 경기 중 감독보다 더 좋은 지각력을 가진 선수도 있다. 이 기질을 이해하면 지도자도 선수에 대한 오해가 줄어든다. 팀워크가 좋아진다"면서 "팀원 모두가 심리검사를 받은 팀이 결과도 좋았다. 팀과 개인이 융합된 팀, 서로 보정해주는 과정이 있었던 팀들이 결과도 좋았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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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네번째 세션, 조남기 숙명여대 체육교육과 교수를 좌장으로,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단 지원에 올인했던 대한체육회 진천선수촌 직원들이 나섰다. 김형석 대한체육회 영상분석실 차장이 수영, 배드민턴, 펜싱, 태권도 등의 종목 영상 직접 촬영, 데이터 분석 자료 제공, 경쟁 선수 영상 및 데이터 제공을 통해 각 종목의 경기력을 지원한 구체적 사례를 소개했다. 향후 영상 분석 전담 인력 및 전문 분석가 확충, AI 장비 활용 등의 과제도 짚었다. 이미진 훈련기획부 차장은 '케어-풀(CARE-FULL) 프로젝트'을 통한 심리, 회복, 영양, 균형, 맞춤형 지원 노력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조은영 대한체육회 영양사가 파리올림픽을 전후로 한 국가대표 선수단 맞춤 영양지원과 비트주스 등 선수 특별식단을 공개했다. 고된 훈련속 먹는 것이 유일한 낙일 선수들을 위해 수시로 '먹고 싶은 메뉴' 설문조사를 통해 특식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드높인 사례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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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근 진천선수촌장은 "국가대표 지도자, 의료진, 트레이너, 직원 여러분의 헌신 덕분에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이 오직 경기력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선수 중심의 밀착지원 덕분에 144명의 최소 선수단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 원정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면서 "최전선에서 열의를 다해주신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감사를 전했다."겆야 전문가인 여러분들과의 소통, 지속적인 혁신과 연구를 통해 더 발전된 스포츠의·과학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여러분의 쓴소리도 달게 받아 선수들을 위해 더욱더 좋은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올림픽파크텔=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