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트라이애슬론 김황태 선수에게 국민감사 메달을 수여한 뒤 포옹하고 있다<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윤석열 대통령 부부, 파리 패럴림픽 선수에게 국민감사 메달 수여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휠체어펜싱 조은혜 선수, 사격 서훈태 선수에게 국민감사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파리패럴림픽에서 금의환향한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 격려를 위한 대통령 오찬 행사가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4 파리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을 진행했다. 대통령 부부가 패럴림픽 선수단를 초청해 식사를 함께한 것은 2012년 런던패럴림픽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우리 모두의 영웅, 한계를 넘어 승리로'라는 주제로 개최된 오찬 행사는 대한민국 패럴림픽 사상 최다인 17개 종목, 83명이 출전해 금메달 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4개로 종합 22위에 오르며 혼신의 명승부로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선사한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 참석자와 인사<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건희 여사,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 참석자와 인사<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윤석열 대통령,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오찬 격려사<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날 대통령 오찬에는 개인전 금메달로 1988년 서울부터 2024년 파리까지 10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이끈 정호원과 보치아 대표팀, 파리패럴림픽 첫 금, 은, 동메달을 안긴 사격 대표팀과 유일한 2관왕이자 MVP인 박진호, 최다 메달 기록을 수립한 탁구 대표팀과 금메달 5개 목표를 넘어서는 6번째 금메달을 획득한 '탁구 에이스' 김영건, 패기 넘치는 승부로 은메달을 목에 건 배드민턴 신성 유수영, 8강전에서 골반 부상을 입고도 투혼의 2연속 동메달을 목에 건 태권도 주정훈, 영화 '범죄도시' 분장팀장에서 펜싱 선수로 변신해 첫 패럴림픽에 나서 뜨거운 응원을 받은 조은혜와 휠체어 펜싱 대표팀, 한국 최초로 패럴림픽 철인 3종에 출전해 센강을 건넌 '양팔 없는 철인' 김황태 선수 등 트라이애슬론 대표팀, 조정 혼성 콕스4 경기에 사상 처음 출전한 최용범 등 조정 대표팀, 대한민국 투포환 사상 첫 출전에 5위를 기록한 정지송, 28년 만에 패럴림픽에서 8강에 오른 여자 골볼대표팀,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패럴림픽 메달리스트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역도 김규호, 패럴림픽 5회 출전의 육상 레전드 유병훈, 전민재, '철의 여인'으로 세 번째 패럴림픽에 도전한 이도연 등 패럴림픽 영웅들이 총출동했다. 패럴림픽 기간 중 새로운 IPC위원으로 선출된 원유민도 참석했다.
경기 보조 및 묵묵한 지원을 통해 최고의 경기력에 기여한 '언성 히어로'들도 함께 했다. 보치아 대표팀의 막내 서민규의 '경기 보조' 어머니, 사격 선수들의 실탄 장전을 돕는 로더, 트라이애슬론 종목 전환 시 경기복을 입거나 의수를 장비할 때 돕는 '핸들러' 김황태 부인 김진희씨, 선수들의 밥심을 현지에서 지원한 급식 지원 조리사, 과학적 훈련 및 경기 분석을 지원한 한국스포츠과학원 연구원 등도 초대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 참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윤석열 대통령 부부, 파리 패럴림픽 김황태 선수 부부에게 국민감사 메달 수여<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윤석열 대통령 부부, 파리 패럴림픽 김황태 선수 부부에게 국민감사 메달 수여<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혜미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왼쪽)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 참석해 휠체어펜싱 조은혜 선수와 대화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 점자 메뉴 확인<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윤석열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파리패럴림픽에서 금메달 6개, 총 30개의 메달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는데, 메달이나 순위를 떠나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선수들의 경기 자체가 감동이고,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바로 금메달"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군 복무 중 장애를 얻은 조정두 선수와 서훈태 선수는 나라를 지키던 정신과 열정으로 멋진 투혼을 발휘했고, 정호원 선수는 보치아 10회 연속 금메달 중 4차례나 기여했으며, 휠체어 펜싱 권효경 선수는 서울 패럴림픽 이후 36년 만에 은메달을 목에 걸어 자랑스럽다"고 일일이 호명하며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두 다리만으로 트라이애슬론을 완주한 김황태 선수, 5번째 패럴림픽에 참가해 젊은 선수들과 투혼의 역주를 벌인 '전설' 유병훈 선수와 전민재 선수, 영화 '범죄도시'의 분장팀장이었다가 휠체어펜싱 선수가 돼 첫 패럴림픽에서 4위에 오른 조은혜 선수,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출전한 카누 경기에서 8위에 오른 최용범 선수" 등의 스토리를 하나하나 언급하며 박수를 보냈다. "올림픽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패럴림픽을 연달아 연 첫 대회가 바로 1988년 서울 올림픽과 패럴림픽이며, 서울 패럴림픽 직후 국제패럴림픽위원회가 설립돼 전 세계 장애인 스포츠 발전을 이끈 토대가 만들어지는 등 패럴림픽 역사에 가장 큰 유산을 남긴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면서 "장애인 체육 현장은 평생체육으로 이어지는 훌륭한 모델로, 이번 패럴림픽에 10대와 20대 선수가 23명, 30대와 40대 선수가 45명, 50대 이상 선수가 15명으로 모든 연령대가 고르게 출전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더 많은 종목에 더 맞춤화된 기술로 선수들을 지원하고, 경기력 향상을 위한 스포츠 의과학 투자를 더욱 늘릴 것"이라면서 "장애인 체육시설을 늘리고 편의성을 높여 생활체육 참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찬 행사에서는 올림픽 만찬 때와 같이 선수 83명과 지도자 38명 모두에게 국민 감사 메달이 수여됐다. 골볼 등 시각장애 선수들을 위해 메달 앞면에 새겨진 'Team Korea(팀 코리아)' 로고와 뒷면에 새겨진 "2024 파리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한 당신은 우리 모두의 영웅입니다" 문구는 점역한 설명문을 별도 내지로 제작했다.
대통령 부부가 직접 '우리 시대 최고의 철인' 김황태와 김 선수의 핸들러이자 아내인 경기 보조인 김진희씨, 특전사 정예 요원 출신의 사격 동메달리스트 서훈태와 영화 '범죄도시' 분장팀장 출신 휠체어펜싱 조은혜에게 직접 메달을 수여했다.
오찬 후 세계 최초 청각장애인 아이돌 그룹 빅오션이 신명 나는 공연을 펼쳐 행사의 의미와 감동을 더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