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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골프 여제' 박인비(36)이 운명이 8일 밤 결정된다.
박인비는 진종오(사격), 김연경(배구), 이대훈(태권도), 김소영(배드민턴)과 후보로 나서 평가위 비공개 면접에서 평가위원 8명 전원으로부터 최고점을 받았다. 선수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한국 후보 선정 절차가 완료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1승 신화에 빛나는 박인비는 4대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커리어 그랜드슬램', 명예의 전당에도 가입한 최고의 골프 스타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여자 골프 금메달을 이끌며 최초의 '골든슬램'까지 이뤄냈다. 원어민 못지않은 영어 실력과 글로벌 매너, 올림피언으로서의 품격 및 따뜻한 인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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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골프는 대중적 인기 스포츠다. 인기 종목의 장점이 크다. 도쿄올림픽 때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파우 가솔이 선수위원 투표 1위에 올랐다"며 "조용히, 열심히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부해왔다. 유승민 선수위원이 선거 때 450㎞를 걷고 체중이 6㎏ 빠졌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저는 500㎞를 걸어서 10㎏ 감량을 목표로 해보겠다"며 강한 결의를 전했다.
박인비는 지난달 18일 올림픽 선수촌 공식 개촌과 함께 선거 유세를 시작해 7일 선거 운동을 마무리했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IOC에 입성할 선수위원 4명을 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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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선거 기간 동안 선수촌과 여러 경기장 등을 돌아다니며 한표를 호소했다. 박인비가 IOC 선수위원에 당선되면 올해를 끝으로 임기를 마치는 유승민 IOC 선수위원의 뒤를 이어 스포츠계에서 우리나라를 대변한다. 문대성(태권도·2008∼2016년) 전 위원, 유 위원에 이어 한국인 세 번째 선수위원이 된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IOC위원에도 이름을 올린다.
우리나라는 현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재열 국제빙상연맹 회장, 유 위원 등 세 명의 IOC 위원을 두고 있다. 박인비가 낙선하면 우리나라의 IOC 위원은 두 명으로 줄어든다.
IOC 선수 위원은 말 그대로 올림피언 출신으로 IOC 내에서 선수를 대변하는 위원이다. 일반 IOC 위원과 똑같은 대우를 받고, 임기는 8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