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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태권도 신성' 박태준(20·경희대)이 금빛 발차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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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상대는 '세계랭킹 1위' 튀니지의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였다. 젠두비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젠두비는 8강전에서 베일리 루이스(호주·14위)를 라운드 점수 2대0(7-4 6-3)으로 완파했다. 젠두비는 직전 열린 도쿄 대회 은메달리스트다. 당시 준결승에서 한국 겨루기 간판 장준(한국가스공사)을 제압했던 강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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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박태준이 6초만에 몸통 차기를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1분 정도 지났을 무렵 발끼리 부딪혔다. 마고메도프가 발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마고메도프가 감점을 받으며 3-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박태준이 연이은 몸통 차기로 7-0까지 앞서나갔다. 마고메도프가 1라운드를 14초 남기고 다시 쓰러졌다. 추가 감점까지 나오며 9-0까지 벌어졌다. 1라운드를 잡았다.
2라운드, 마고메도프는 절뚝 거리며 매트 중앙으로 왔다. 마고메도프가 투혼을 발휘했다. 양 선수는 감점을 주고 받았다. 마고메도프가 한번 더 감점을 받으며 박태준이 2-1로 앞서 나갔다. 마고메도프가 머리 공격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오히려 박태준의 회전 머리 차기가 성공되며 7-1로 벌어졌다. 연속 몸통 발차기가 성공하며 13-1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승부는 끝이었다. 마고메도프는 끝내 부상으로 쓰러졌고,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박태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올림픽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은퇴한) 이대훈 코치의 한을 풀겠다"고 다짐했다. 알려진대로 이대훈은 박태준의 고교 선배이자 롤모델이다. 초등학교 4학년때 찍었던 사진을 여전히 갖고 있고, 그를 따라 한성고로 진학했을 정도다. 박태준은 롤모델 이대훈 조차 갖지 못한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태권도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