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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사라예보 50주년, 그날의 영광은 함께 했던 선배, 동료, 선생님, 대한민국 모든 탁구인들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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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 50년 전 1973년 4월 10일 유고슬라비아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에서 우승했다. 50년 전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는 취지에서 이 상을 주신 데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상은 사라예보에서 함께 했던 선배, 동료, 애쓰신 모든 임원들, 선생님들과 함께 받는 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작년 세상을 떠나신 천영석 선생님께 이 상의 영광을 돌린다. 천영석 탁구가 아시아를 제패하고 세계를 제패한 것이었다"고 고인을 기렸다. "당시는 국가대표도 1년에 한번 국제대회를 나가고, 불고기 1인분으로 회식을 하고, 최대 100달러를 들고 외국에 나갔던 시대, 간식은 버터 바른 식빵이 전부였던 시대"라고 돌아봤다.
열악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세계 정상이라는 목표 하나로 피나는 훈련에 모든 것을 쏟았던 열아홉 살 막내 에이스 시절을 떠올렸다. "1971년 세계선수권 직후 천영석 선생님과 제 탁구 스타일을 완전히 바꿨다. 중국이 지배하던 탁구에서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 위해 내 탁구가 망가질 위험을 감수하고 루프 드라이브와 톱스핀, 남자들만 하던 기술을 연마했고, 500일간 1000개의 랠리를 미스하지 않고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훈련을 하며 손과 팔의 감각이 없어질 만큼 훈련한 결과 1972년 스칸디나비아배 대회에서 단식, 복식을 우승했고, 자신감을 갖고 사라예보세계선수권에 나섰다"고 우승 뒷얘기를 전했다. "사라예보는 대한민국 탁구의 큰 전환점이 됐다. 우리는 그 대회에서 한국 탁구를 알렸고,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가 한국탁구를 응원했다"고 50년 전 우승 순간을 돌아봤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전국민이 우리 축구대표팀을 한마음으로 응원해서 4강에 올랐듯이 스포츠의 승패는 모든 이의 열망, 정성, 응원이 하나로 모여졌을 때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 사라예보 우승은 우리 국민, 전세계인 대한민국의 승리를 응원한 덕분이었다"라는 영웅의 고백에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사라예보는 대한민국 탁구계 모든 분들, 함께 간 동료, 파트너 선수, 지도자들의 정성과 마음이 모여져서 가능했다. 그들이 있었기에 제가 있었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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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