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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페리아니 IBSF 회장 “亞 첫 월드컵 개최는 한국이 될 것”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4-12 14:18


방한한 이보 페리아니 IOC 집행위원이자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회장. 사진제공=KBSF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이하 KBSF)은 이보 페리아니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이하 IBSF) 회장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과 한국에서 향후 봅슬레이스켈레톤과 아시아 지역의 종목발전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7~8일 진행된 페리아니 회장의 방한은 2021년부터 연맹을 이끌고 있는 전찬민 KBSF 회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페리아니 회장은 "최근 2년 동안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제외한 첫 국외 일정으로 한국을 선택했다"며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이 지닌 아시아 발전을 위한 역할과 연맹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강조했다.

페리아니 회장은 지난 7일 KBSF, 강원도, 2018년 평창기념재단과 함께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 국제대회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시작으로 KBSF 사무실을 직접 방문, 대한민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발전을 위한 본격적인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전 회장과 페리아니 회장은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의 중장기 발전 계획 중 가장 중요한 국제대회 개최, 국제스포츠기구 진출, 선진국 파트너십 지원을 논의하며 국제연맹과의 협력과 소통이 중요하다는 뜻을 같이했다.

특히 평창 트랙에서의 공식 국제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것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되었다.

양 연맹은 2022~2023시즌 아시안컵, 대륙간컵, 코리아컵, 국제 드라이빙 스쿨 등 IBSF 공식 대회 개최를 협의했다. 또 2024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개최되는 2023~2024시즌 월드컵 대회 개최를 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공식 국제대회 개최는 종목 저변확대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KBSF에서 수년간 준비해온 주요 과제다.


2020년 평창 대륙간컵 성공 개최를 시작으로 더 높은 레벨의 주요대회 개최를 통해 한국이 세계 봅슬레이스켈레톤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설 대회(아시안컵) 개최를 통해 그 동안 유럽(유럽컵)과 미주(북아메리카컵)에 국한되었던 국제대회를 아시아 지역으로 확장 시키고, 그 동안 애물단지로 여겨졌던 올림픽슬라이딩센터의 활용도를 높여 운영적 문제점을 보완하고 올림픽 유산으로 그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추후 세계선수권대회 유치와 2024년 유스올림픽 대회의 성공을 위한 월드컵대회 개최를 적극적으로 논의됐다.

KBSF는 "유스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및 대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월드컵대회가 사전 경기장 시설 및 인력운영 리허설이 될 것"이라며 "향후 세계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한 역량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 연맹은 아시아 지역 종목 정착에 대한 고민도 함께 했다.

국제연맹은 '신남방 사업'을 예로 아시아 지역의 종목 저변확대와 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데 한국 연맹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제연맹의 지속적인 지원과 협조를 약속했다.

'신남방 사업'은 2020년부터 KBSF와 2018년 평창올림픽기념재단이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에 동계 종목 정착을 위해 시작한 사업으로 선수발굴 육성, 국제대회 참가, 아시아 회원국 가입 등 아시아 지역 종목 저변 확대와 영향력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은 사업이다.

봅슬레이 간판 선수인 원윤종은 "아시안컵 개최와 스쿨 개최는 아시아 지역 저변 확대에 굉장히 중요하다"며 나아가 "평창에서 월드컵대회가 개최되는 것을 다시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다.

페리아니 회장은 "원윤종 선수의 그러한 소원을 응원한다"며 "아시아를 넘어 종목 발전을 위한 한국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번 방한을 통해 국제대회 개최 등 주요사안에 대해 발전적인 대화가 이루어져서 기쁘다"고 밝혔다.

더불어 "전 회장의 리더십과 종목발전을 위한 헌신이 인상적이었고 앞으로의 동행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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