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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시골 할아버지에 막말한 '오늘N', 고개 숙였다…"무겁게 받아들여, 바로 연락해 사과"(전문)

정빛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2 15:11 | 최종수정 2025-01-02 15:12


[SC이슈] 시골 할아버지에 막말한 '오늘N', 고개 숙였다…"무겁게 받…
'오늘N'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오늘N(오늘엔)' 측이 PD의 무례한 언행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MBC '오늘N' 측은 2일 공식 홈페이지에 "시청자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남겼다.

앞서 1일 방송된 MBC '오늘N' 속 코너 '좋지 아니한가'에서 '오지 산골에 나만의 왕국을 만든 사나이'라는 주제로, 9년 전 오지산골로 귀촌해 집 3채를 짓고 사는 주인공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해당 방송분에서 PD가 할아버지에게 틱틱거리는 듯한 말투로 퉁명스럽게 얘기한 것이 문제가 됐다. PD의 무례한 언행이 보기 불편했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 제작진은 "이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출연자분께 바로 연락해 사과드렸으며 해당 영상은 즉시 수정 조치했다"며 "이 방송을 보고 불편을 느끼셨을 시청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촬영 현장을 비롯하여 후반 작업 과정에서도 같히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해당 방송분에서 PD는 집이 세 채 있다는 할아버지에게 "돈 좀 있으신가 보다. 돈 많으시냐"고 질문했다. 이어 할아버지가 직접 지은 황토방을 소개하며 "황토 찜질하러 많이 가지 않느냐"라고 말하자, "저는 잘 안 간다. 저는 아직 황토방이 좋을 나이는 아니라서"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이 장면에서 PD의 말이 '도시 PD'라는 자막이 함께 나왔다.

또 할아버지가 드럼을 친 후 "나이가 들면 손과 발을 자꾸 움직여야 한다"라고 하자, PD는 "밭일하시면 되지 않느냐"라고 했다. 이어 할아버지가 버섯을 보여주면서 "서울에서 구경 못 하지 않느냐. 서울 갈 때 같이 싸주겠다"고 했을 때는 "서울 마트에 다 있다. 뭐가 다르냐"라고 답했다.

할아버지가 고생한 제작진을 위해 기르던 닭을 숯불구이 요리를 해주려고 했을 때도 "닭은 치킨만 좋아한다. 튀긴 것만 좋아한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구워지는 닭을 보며 "이건 탄 것이 아니느냐"라고 말했다.


이러한 언행들을 두고 시청자들은 할아버지에게 따지듯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판했다. 해당 장면의 캡처본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재되면서, PD의 막말 논란 파장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실제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는 PD의 언행을 꼬집는 게시물로 넘쳐나고 있다.

제작진도 이를 의식했는지 결국 이 방송분의 VOD 서비스를 중단했다. 지상파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는 이 방송분을 담은 '오늘N' 2407회차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다음은 '오늘N' 측 사과문 전문.

시청자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립니다.

지난 1월 1일 <오늘N> '좋지 아니한가' 코너에서 산골로 귀촌한 할아버님의 일상을 방송하였습니다.

방송 후 이 코너를 제작한 담당 PD의 언행 일부가 부적절했다는 시청자 의견이 많았습니다.

<오늘N> 제작진은 이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출연자분께 바로 연락해 사과드렸으며 해당 영상은 즉시 수정 조치하였습니다.

이 방송을 보고 불편을 느끼셨을 시청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촬영 현장을 비롯하여 후반 작업 과정에서도 같히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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