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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국에서는 승패를 떠나 이세돌다운 바둑을 보여주겠다."
전날 바둑 중급자 정도면 알 수 있는 축을 착각해 패했던 한돌은 2국에선 인공지능 특유의 '평정심'을 되찾았다. 초반에 이세돌 9단의 실착(흑 31, 흑33)이 잇달아 나오면서 전세가 기울었고, 이후 한돌은 승률 90% 이상을 유지했다. '프로가 인공지능과 호선으로 맞붙으면 50수, 두 점 깔아도 100수를 버티기 힘들다'는 전문기사들의 일반 평가대로 마무리된 한 판이었다.
국후 이세돌 9단은 "순간적으로 착각했다. 귀로 받았어야 했는데 밀었다"며 "너무나 눈에 보이는 실수를 했다. 좋은 내용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크게 아쉬워했다.
은퇴를 선언한 이세돌의 마지막 공개 대국이 될 '이세돌 vs 한돌'의 3국은 오는 21일 이 9단의 고향인 전남 전남 신안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린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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