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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첫 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단 한 경기 만에 기대는 반감됐다.
출발은 환상적이었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경기 시작 81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전반 43분 오마리 허친슨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기대했던 골은 더 이상 터지지 않았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맨유는 12위(승점 16·4승4무4패)를 유지했다. 입스위치는 승점 9점을 기록, 18위(승점 9·1승6무5패)로 한 계단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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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림 감독은 A매치 휴식기 첫 날인 11일 맨유에서 새 도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찜찜한 뒷맛은 있었다. '레전드' 뤼트 판 니스텔로이 코치가 임시로 팀을 맡으며 팬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3승1무를 기록했는데 EPL에서 1승1무를 거뒀다. 지난 7월 맨유의 수석코치로 선임돼 텐 하흐 감독을 보좌했던 판 니스텔로이 코치는 잔류를 바랐다. 그러나 두 개의 '태양'은 없다. 아모림 감독의 첫 결정이 '축출'이었다.
맨유는 결국 판 니스텔로이 코치와 결별을 발표했다. 구단은 '판 니스텔로이는 맨유의 레전드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우리는 그의 기여와 클럽에서 보낸 시간 동안 자신의 역할에 대한 접근한 방식에 감사드린다. 그는 늘 올드트래포드에서 환영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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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아모림은 이미 맨유에서 지쳤다', '선수들이 이미 그를 망가뜨렸다', '한 경기만 해도 아모림은 지쳐 버릴 거야. EPL에 온 것을 환영한다' 등 '어두운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맨유 출신의 오언 하그리브스는 "아모림은 내 앞에 있었고, 거짓말이 아니고 정말 좌절했다"며 "그는 전반에 디오고 달로트의 포지셔닝에 만족하지 못했다. 후반 조슈아 지르크제이 포지셔닝도 좌절하게 만들었다. 이 선수들 중 다수는 3~5주 후에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모림 감독은 "경기 중에 선수들의 생각이 너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들은 공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도 생각하는데, 단 이틀간의 훈련으로는 그게 어렵다"고 말했다. 대다수의 선수들은 A매치 기간 대표팀에 소집돼 정상적인 훈련이 쉽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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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림 감독은 이어 "모두가 3-4-3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시스템은 그냥 시스템"이라며 "경기를 이기려면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년에 우리는 똑같은 문제를 똑같이 갖게 될 것이다. 경기를 이해하는 부분에서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맨유 레전드 로이 킨은 "팀의 형태가 바뀌었지만, 문제점은 같았다"며 "맨유에는 큰 문제가 있다. 구단 차원에서 문제는 멈추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