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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권아솔, UFC 챔피언 하빕 면전에 "빅토리" 도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2-20 15:25


로드FC 100만불 토너먼트의 마지막 3인 샤밀 자브로프, 권아솔, 만수르 바르나위가 포즈를 취했다. 권인하 기자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인 권아솔이 예상대로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면전에서 도발을 했다.

권아솔은 20일 서울시 청담동에 위치한 로드짐 강남에서 열린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전 기자회견에서 결승전 진출자인 샤밀 자브로프의 승리를 기원했다. 자브로프를 이기고 그의 사촌 형인 하빕과의 한판하고 싶다는 생각을 보였다.

이날엔 결승 진출자인 샤밀 자브로프(35·AKHMAT FIGHT CLUB)와 만수르 바르나위(27·TEAM MAGNUM/TRISTAR GYM), 그리고 둘의 승자가 만나게될 챔피언 권아솔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이는 자브로프의 세컨드 자격으로 온 사촌 동생 하빕이었다. 하빕은 얼마전 코너 맥그리거를 누른 UFC 라이트급 챔피언이다.

권아솔과 하빕은 2년전인 지난 2017년 한차례 직접 설전을 벌인적이 있다. 2017년 7월 14일 ROAD FC 040 계체량과 기자회견에서 당시 100만불 토너먼트 16강전을 벌이는 샤밀 자브로프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그의 사촌이 유명하다는데 하빕이 대체 누구냐. 여기있는 호텔 직원분들 중 하빕을 아는 분들이 있기나 하냐"고 했다. 당시 하빕은 UFC 라이트급 랭킹 1위였고, 사촌의 경기를 돕기 위해 한국에 와 있었다. 하빕은 곧바로 "난 당신이 누구인지 전혀 몰랐다"라고 했다. 권아솔이 "미안한데 나도 너를 몰라"라고 하자 하빕은 "난 한번도 진적이 없는 UFC 라이트급 파이터이며 현재 챔피언을 노리고 있는 선수다"라며 자신의 위용을 과시했다. 권아솔은 "다른 단체 1위에 관심없다"며 하빕에 대한 관심이 없음을 나타냈다.

최근 자브로프의 경기가 다가오면서 권아솔과 하빕의 신경전이 다시 벌어졌다. 하빕은 자브로프의 세컨드로 한국에 오기로 한 이후 권아솔에 대한 질문에 "사실 그가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에 대해서는 전혀 인지하고 있지 않다. 그는 안중에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권아솔은 자신의 SNS에 "샤밀 이겨라! 하빕 이XX. 내가 니 때문에 니 형을 응원한다. 니 형이 이기고 올라오면 내 손에 피떡을 만들어줄게. 그러면 네가 니 형 복수를 해주던지. 넌 어차피 나랑 한판 붙을 팔자다. 한판 붙자. 하빕 형제들이여~~~"라고 다시 도발을 했다. 또 지난주엔 "압구정짐에서 다음 주 수요일에 기자회견 한다던데 거기서 보자!! 니들 좋아하는 패싸움 걸어오면 넌 한국서 못 걸어나갈 줄 알아라"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로드FC 측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심판진을 기자회견에 참석시키기도.

권아솔은 이날 둘 중 어느 선수가 자신과 붙을 것 같냐는 질문에 "만수르가 이길 것 같다. 하지만 나의 바람은 샤밀이 이기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샤밀이 결승에 올라와야 나한테 매맞지 않겠냐. 그래야 하빕이 저한테 약올라서 덤비지 않겠냐. 형이 맞는데 동생이 가만히 있으면 동생입니까. 안그래 하빕?"이라며 도발을 했다. 이어 자브로프를 향해 "빅토리 빅토리"라며 응원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고 이어 하빕을 향해서도 "빅토리"라며 도발을 했다.

이에 하빕이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고 하자 권아솔은 곧바로 "쫄았어. 쫄았어. 덤벼"라며 의기 양양했다. 권아솔의 예상대로 바르나위가 승리할까. 아니면 권아솔의 바람대로 자브로프가 이길까. 자브로프와 바르나위의 결승전이 펼쳐지는 굽네몰 ROAD FC 052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둘의 승자는 오는 5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권아솔과 100만달러를 놓고 최종전을 펼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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