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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인터뷰]'대세男'장우진,종합탁구 첫우승"내목표는 올림픽 金!"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12-23 12:32


사진제공=더핑퐁 안성호 기자

"제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입니다. 내년엔 더 독하게 해야할 것같아요."

23일 오전 제주 사라봉체육관에서 열린 제72회 파나소닉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에서 생애 첫 남자단식 정상에 선 장우진이 눈을 빛냈다.

장우진은
23일 오전 제주 사라봉체육관에서 열린 제72회 파나소닉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남자단식 결승에서 '최연소 결승진출자' 조대성(16·대광고)을 4대0(11-7, 12-10, 11-7. 11-6)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장우진은 시종일관 영리한 코스 공략과 강력한 드라이브로 조대성을 압도했다. 1세트를 11-7로 따냈다. 조대성은 2세트, 백핸드 드라이브로 장우진에 맞서 듀스 접전을 펼치는 등 분전했으나 10-12로 패했다. 지난해 결승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장우진은 한순간도 방심하지 않았다. 끝까지 조대성을 밀어붙였다. 3-4세트를 11-7, 11-6으로 내리 따내며 4대0, 완벽한 우승을 완성했다. 지난해 김동현과의 결승에서 역전패하며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떨쳤다. '코리아오픈 3관왕' 장우진은 한국 탁구 최고 권위와 전통의 종합탁구선수권 남자단식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안재형, 김기택, 유남규, 김택수, 이철승, 오상은, 유승민으로 이어진 에이스의 계보를 이었다. 한국 남자탁구의 대세임을 입증했다.


사진제공=더핑퐁 안성호 기자

사진제공=더핑퐁 안성호 기자
주니어세계선수권 챔피언 출신 장우진의 2018년은 화려했다. 지난 7월 대전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에서 남자단식, 남자복식, 혼합복식을 모조리 휩쓸며 첫 3관왕에 올랐다. 12월초 그랜드파이널에서 북측 파트너 차효심과 혼합복식에서 준우승했고, 임종훈과 함께한 남자복식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시즌 마지막 무대, 종합탁구선수권에서 남자단식, 복식 결승에 올랐고, 먼저 열린 남자단식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웃었다. 통상 테이블위에 올라가서 환호하는 재기발랄한 우승 세리머니를 선보였던 장우진은 이날 우승후 '조용한 포효했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종합선수권 우승이 제일 기뻐야 하는데 이번엔 울컥했다. 눈물이 날 뻔했다"고 했다. 지난해 결승전에서 2세트를 먼저 따고도 꿈을 이루지 못했다. "아쉬움이 컸다. 미리 우승 세리머니를 생각할 틈도 없었다. 그 때문인지 우승하고 나서 눈물이 먼저 나더라"고 했다. 최연소 결승행을 이룬 괴력의 10대, 조대성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장우진은 철저히 준비했다. "2번이나 이긴 상대지만, 대성이가 워낙 상승세이고, 결승전에서 져는 이기면 본전인 상황이라 부담도 컸다"고 털어놨다. "아주 세밀한 작전을 세웠다. 대성이의 사소한 제스처까지 집중분석했다"고 털어놨다. 완벽한 준비가 완벽한 우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와 올해, 장우진은 무엇이 달라졌을까. 장우진은 "마음가짐"이라고 답했다. "예전보다 더 세밀해지고 더 절실해졌다. 김택수 감독님의 조언도 큰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최고의 한해 2018년을 정상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장우진은 "마무리를 잘하고 싶었다. 그랜드파이널 이후에도 긴장을 놓지 않았다. 가장 큰 대회에서 계보에 이름을 올리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 2018년은 내 탁구인생에서 잊지 못할 최고의 한해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탁구선수로서의 꿈을 묻는 질문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씩씩하게 답했다. "올림픽 금메달이죠. 내년엔 더 독하게 해야할 것같아요."
제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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