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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후배폭행 혐의 ○○○,양측 상반된 진술...실명 밝힐수없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05-23 12:19


출처=문화체육관광부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보고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평창올림픽에서 불거진 대한빙상연맹의 각종 의혹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이 23일 오전 서울정부종합청사에서 출입기자단 브리핑을 통해 직접 감사결과와 상세 내용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문체부가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지난 3월 26일부터 4월 30일까지 특정감사를 통해 면밀히 조사하고 밝혀낸 내용을 7페이지 분량의 보도자료와 16페이지 분량의 특정감사 결과보고서로 정리해 언론에 공개했다.

○○○선수의 평창올림픽 출전 무산 논란, 평창올림픽 여자스피드 팀추월 논란,특정선수 한체대 빙상장 별도 훈련, 전 국가대표 지도자의 선수 폭행 및 사건 허위보고, ○○○ 전 부회장의 연맹행정 부당개입, 연맹규정에 없는 상임이사회 운영 등 비정상적 조직 운영, 국가대표 선수 및 지도자 선발, 국가대표 경기복 선정 및 후원사 공모, 연맹 스포츠공정위 부당 운영, 국가대표 선배선수의 후배선수 폭행 의혹, 업무활동비 및 회의참석수당 부당 지급, 연맹의 부적절한 전결권 부여 및 행정처리 부실 등 13건의 주요 감사사항에 대해 관련자 징계 요구 28건(중복 포함, 징계요구자는 18명), 부당 지급 환수 1건, 수사 의뢰 2건, 기관 경고 3건, 개선 요구 7건, 권고 3건(징계 권고 포함), 관련 사항 통보 5건 등 총 49건의 감사 처분을 요구할 예정이다.


언론에 공개된 감사결과 보고서에서 감사 대상이 된 선수 및 지도자, 임원의 이름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모두 ○○○으로 처리됐다. 기존에 널리 알려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폭행 사건, 여자 팀추월 고의 주행 의혹, 특정인사의 전횡 혐의의 경우 이니셜은 큰 의미가 없었다. 취재진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이날 문체부 특정감사를 통해 처음 공개된 '국가대표 선배선수의 후배선수 폭행'이었다. 문체부는 보고서를 통해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인 ○○○ 선수가 해외 대회 참가 중(2011년, 2013년, 2016년) 숙소와 식당에서 후배 선수 2명에 대해 폭행 및 가혹행위를 한 정황을 확인하였음. 폭행 사실에 대해서 ○○○ 선수는 후배에게 훈계를 하였다는 내용으로 진술하였지만, 피해자들은 폭행을 당했다고 인식하고 있는 상황으로 양측의 주장이 상반됨'이라고 상세내용을 기술했다. 문체부측은 '후배선수들이 폭행일시, 장소, 상황을 일관성 있고 상세하게 진술하고 있어 빙상연맹 차원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는 의견과 함께 '연맹 진상 조사 및 ○○○ 선수 징계 검토(폭력)'를 권고했다.

감사결과 브리핑 후 '선배선수 ○○○' 이니셜에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은 특정선수의 실명 확인을 요청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다. "현재 양측의 진술이 명백하게 엇갈리는 사안인 만큼 연맹 차원의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한 부분이다. 선수 보호를 위해 실명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정부종합청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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