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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파일럿 원윤종(32·강원도청)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남북 공동기수로 확정됐다.
이로써 원윤종은 역대 국제 종합대회 10번째 남북 공동입장에서 남측 기수로 나서는 영예를 안게 된다. 11년 만이다. 마지막 남북 공동기수는 2007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 당시 오재은(여자 알파인 스키)-리금성(남자 아이스하키)이었다.
원윤종이 남측 기수를 맡게 되면서 평창올림픽은 기존 공감대가 형성된 '남남북녀' 콘셉트가 성사됐다. 지금까지 공동기수는 '남녀북남'→'남남북녀' 패턴이 반복돼 왔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남측의 정은순(여자농구)과 북한의 박정철(유도)의 '남녀북남'을 시작으로 남녀를 번갈아가며 바꿔 맡는 패턴이 이어졌다.
함께 운동을 시작한 서영우(27·경기도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와 출전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18위에 오른 원윤종은 2016년 1월 23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생애 첫 월드컵 1위를 차지했다. 2015~2016시즌 세계랭킹 1위로 시즌을 마친 원윤종은 2016~2017시즌 세계랭킹 3위로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물론 혼자서 해낸 업적은 아니었다. 이 용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총 감독을 비롯해 외국인 코치, 동료들이 다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올림픽 시즌이었던 2017~2018시즌 초반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전략적으로 국내훈련으로 전환해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를 총 452회 주행하며 올림픽 준비를 마쳤다.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막판 체력훈련을 하고 있는 원윤종은 오는 14일 평창에 입성한 뒤 15일부터 공식훈련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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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올림픽의 기본 정신인 평화를 상징하는 공동기수를 하게 될 경우 엄청난 플러스 점수를 가지고 IOC 선수위원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한국 체육계와 원윤종, 그리고 동계종목 활성화란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그림이다.
강릉=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