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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영웅의 등용문'제20회 코카콜라대상 신인상 주인공은?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2-23 07:11



스포츠조선 제정 제 20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11월(2014년) MVP 쇼트트랙 최민정
태릉=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1.15.

김연아 박태환 유승민 김동성 사재혁 김현우…, 지난 20년간 대한민국 스포츠사를 다시 쓴 위대한 올림픽 영웅들에겐 특별한 공통점이 있다.

세계 최고의 꿈을 꾸던, 될성부른 떡잎 시절, 아마추어 최고 권위의 시상식, 코카콜라체육대상 신인상을 거쳤다. 코카콜라체육대상은 신예 스포츠 스타들의 등용문이다. 신인상 수상 후 이들은 승승장구했다.

'아테네 탁구영웅' 유승민은 열다섯이던 1997년 제3회 신인상을 수상했다. 7년후인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탁구 단식에서 만리장성을 넘어 금메달을 따냈고, 2005년 제10회 최우수선수상을 품에 안았다. 유승민이 MVP에 등극한 그해 '열다섯살 피겨신동' 김연아가 신인상을 받았다. 세계무대에서 거침없이 성장했다. 불과 2년후인 2007년, 제12회 코카콜라체육대상에서 '피겨여제' 김연아는 '수영천재' 박태환과 나란히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소치동계올림픽 직후 두번째 MVP를 품에 안았다. 박태환 역시 2006년 제11회 신인상을 받았다. 그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올랐고, 2007년 최우수상을 받았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후인 2009년, 광저우아시안게임 3관왕 후인 2011년 무려 3번이나 MVP에 등극했다.

코카콜라대상 신인상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를 이끌어갈 에이스의 상징이자 약속이다. 24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펼쳐질 스포츠조선 제정 제20회 코카콜라체육대상 시상식에서도 지난해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친 최고의 샛별을 뽑아 시상한다. 지난해에는 '모굴스키 에이스' 최재우와 '쇼트트랙 괴물소녀' 심석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도 꿈과 끼, 땀으로 무장한 어린 선수들의 폭풍성장은 계속됐다. 남자부는 '1997년생 사격신동' 김청용(18·흥덕고)이 단연 눈길을 끈다. 김청용은 지난해 9월 21일 인천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과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우상이었던 '사격영웅' 진종오(35·KT)를 제쳤다. 태극마크를 단 지 1년만의 쾌거였다. 첫 아시안게임에서 사고를 쳤다. 지난해 3월 쿠웨이트에서 열린 아시아사격선수권 남자유스 10m 공기권총에서는 금메달을 따내며 가능성을 입증한 지 불과 6개월만에 선배들을 제치고 메이저대회 2관왕에 올랐다. 수줍은 미소가 매력적인 '강심장' 소년은 4년전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영전에 빛나는 금메달을 바쳤다. 이 밖에도 남자 피겨선수 최초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한 이준형,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에페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이자 국내 톱랭커인 박상영 등이 후보의 영예를 안았다.

여자부는 '1998년생 쇼트트랙 신성' 최민정(17·서현고)이 돋보인다. 2014~2015 시즌 첫 성인대표팀에 발탁된 최민정은 시니어 첫해부터 눈부신 상승세를 펼쳐보였다. '선배' 심석희의 데뷔 시즌 못잖은 활약이다. 최민정은 지난해 11월16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4~20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1500m 결선에서 23분38초970만에 결승선을 통과,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2분39초058)를 제치고 우승했다. 월드컵 개인종목 첫 금메달 후에도 괴력 레이스는 이어졌다.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올랐다. 3차 대회 1000m와, 3000m 계주, 국내에서 열린 4차 대회 1500m, 3000m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목에 걸며 차세대 쇼트트랙 여왕 자리를 예약했다. 김연아의 뒤를 이을 '피겨요정' 박소연과 인천아시안게임 여자탁구 단식 동메달리스트 양하은,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체조 은메달리스트 윤나래 등 각종목을 대표하는 신인들이 수상 후보에 올랐다.

걸출한 선배들이 거쳐간 코카콜라대상 신인상은 생애 단 한번뿐인, '금메달 명당'이자 정상의 약속이다. 코카콜라체육대상 남녀 신인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각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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