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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4관왕' 손연재(20·연세대)의 꿈은 멈추지 않는다. 다음 미션은 18점대다.
손연재는 리스본월드컵에서 후프 17.900점, 볼 17.800점, 곤봉 17.550점, 리본 17.950점을 받아들었다. 리본은 18점대에 0.050점, 후프는 0.100점 모자랐다. '1회전' 차이로 18점대를 놓쳤다. 손연재 역시 4종목 프로그램 난도를 러시아, 동구권 등 다른 상위권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모두 20점 만점을 목표삼아 구성했다. 연기 전 심판진에게 제출하는 난도표대로 단 한치의 오차없이, 감점없는 연기를 할 경우 20점을 목표삼는다는 뜻이다.
리듬체조 심판진은 D 부문에 4명, E 부문에 4~5명이 배정된다. 4명의 심판이 매긴 점수 가운데 최고점수, 최저점수는 뺀 2명 심판의 중간점수 평균이 해당선수의 점수가 된다. 손연재의 리본 점수 17.950점의 경우 난도점수는 8.950점, 실시점수는 9.000점이다. 4명의 난도, 실시에서 최고점을 부여한 심판들은 모두 9.000점 이상을 줬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후프의 경우에는 난도 8.950점, 실시 8.950점을 받았다. 이 역시 최고점을 부여한 심판은 9점대를 줬을 가능성이 높다. 심판진의 눈에 부문별 '9점대' 점수가 눈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18점대에 0.05점 차로 근접한 것은 분명하다. 이 마지막 0.05점차는 손연재가 스스로 늘 강조하는, 실수없는 완벽한 연기와 부단한 연습, 완성도와 숙련성으로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런던올림픽 자력진출, 월드컵 종목별 결선 진출, 월드컵 종목별 메달, 월드컵 종목별 멀티메달, 월드컵 개인종합 금메달에 이르기까지 지난 4년간 자신의 목표를 또박또박 이뤄온 손연재의 다음 미션은 '궁극의 점수' 18점대다. 리스본월드컵 개인종합 2위 스타니우타, 4위 티토바가 찍은 18점대 점수는 이제 '금메달리스트' 손연재에게 '못오를 나무'가 아니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