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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가 달랐다.
1월 마지막 리허설에서 기록한 80.60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12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73.37점) 보다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라시아)가 이번 대회 피겨단체전에서 기록한 72.90점보다도 2.02점 높은 점수였다. 그러나 거의 완벽한 연기를 펼쳤음에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점수표였다.
그러나 김연아는 안도의 한숨을 먼저 내쉬었다. 그녀는 "오늘 쇼트는 최악이었다. 워밍업할 때 너무 긴장해서 점프 감각이 하나도 없었다. 완전 맨몸이었다"며 "그래서 연습 때는 쇼트에서 클린 연기를 했다는 생각에 경기에서 못할게 뭐가 있느냐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약간 긴장을 늦출 수 있었다"며 비로소 웃었다. 그리고 "다행히 실수없이 연기를 해 만족스럽다"며 다시 미소를 지었다.
김연아는 21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그녀는 "오늘같은 상황이 또 벌어질까 걱정이다. 하지만 실수가 나와도 마지막까지 후회없이 연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녀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