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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HF-KIHA, 평창올림픽 공조 프로그램 가동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3-12-01 15:20 | 최종수정 2013-12-01 15:27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왼쪽)과 르네 파젤 국제아이스하키연맹 회장(오른쪽)이 워크숍 도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아이스하키협회

한국 아이스하키의 지상목표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본선 출전권 확보에 한 걸음 다가섰다.

국제아이스하키협회(IIHF)는 한국 아이스하키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몽원 회장을 비롯한 김영진 김상우 부회장, 양승준 전무이사 등 대한아이스하키협회(KIHA) 임직원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초청으로 스위스 취리히에서 27일과 28일(현지시간) 이틀간 특별 워크숍을 갖고 한국 아이스하키의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을 논의했다.

KIHA는 워크숍에서 르네 파젤 회장(스위스, 밥 니콜슨(캐나다), 토마스 우(홍콩) 부회장, 호르스트 리히트너 사무총장(독일), 데이브 피츠패트릭 스포츠 디렉터(캐나다) 등 IIHF 고위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국 아이스하키의 평창 올림픽 출전 사업과 향후 계획, 올림픽 이후의 비전을 설명하고 자동출전권 부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IIHF는 한국 아이스하키의 평창 올림픽 출전을 향한 적극적인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평창 동계 올림픽 아이스하키의 개최국 자동출전권 부활 여부를 진지하게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자동출전권 부활의 전제 조건은 경기력 향상이다. IIHF는 한국 남녀 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KIHA와 공동으로 추진해 한국 아이스하키의 발전을 지원한다.

IIHF는 우선 한국 아이스하키의 평창행을 이끌 우수 외국인 지도자 추천을 제안했고 KIHA는 이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IIHF는 조만간 후보자 리스트를 KIHA에 전달할 계획이다.

해외 교포들의 한국행도 적극적으로 돕는다. IIHF는 가맹 회원국에 공식 서한을 보내 한국계 선수의 신상을 파악, 한국 대표팀의 해외 우수 자원 수급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연맹과의 협조를 통해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 국내 지도자와 심판의 질적 향상을 도모한다. 또 IIHF와 KIHA는 공동 진행하는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매월 1회씩 화상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KIHA와 IIHF가 '평창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함으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본선을 향한 한국 아이스하키의 발걸음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IIHF의 적극적인 지원은 평창 올림픽 출전을 향한 KIHA 집행부의 강한 의지가 이끌어낸 결과다.


남녀 대표팀이 최근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가운데 지난 1월 출범한 22대 KIHA 집행부는 평창행을 목표로 경기력 향상과 외교력 강화에 혼신을 기울였다.

남자 대표팀 전력 강화를 위해 지난 3월 캐나다 출신 브락 라던스키(30. 안양 한라)를 귀화시켰고 마이클 스위프트(26), 브라이언 영(27. 이상 하이원)도 귀화를 추진 중에 있다.

핀란드 메스티스(2부리그) 키에코 완타에 유망주 5명을 파견했고 여자 대표팀에 수혈할 캐나다 교포 캐롤라인 박(24. 프린스턴대 졸업)과 대넬 임(20. 윌프리드 로리에대)을 발굴했다. 여자 대표팀의 주축인 신소정(23. StFX대)과 박종아, 박예은(이상 17. CIHA)은 협회의 지원 아래 캐나다 무대에 진출했다. 지난달 아시아 최강 카자흐스탄 남자 대표팀을 초청해 두 차례 친선 경기를 치렀고 내년 4월에는 고양에서 세계선수권 디비전 1 A그룹 대회가 열린다.

IIHF와의 특별 워크숍을 계기로 한국 아이스하키의 평창 올림픽을 향한 도전은 탄력을 받게 됐다. KIHA는 IIHF와 공조로 진행되는 평창행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아이스하키 시스템을 혁신시키고 각급 대표팀 전력을 강화, 평창 올림픽 본선 출전 확정을 조기에 마무리한다는 각오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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