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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핸드볼 드래프트 1순위 최수지 "김온아 같은 선수 될래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11-06 17:49


◇최수지가 6일 서울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2014년 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이 확정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전체 1순위가 될 줄은 몰랐어요."

센터백 최수지(18·인천비즈니스고)가 2014년 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았다. 최수지는 6일 서울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대구시청에 지명됐다. 최수지는 "1라운드 1순위는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너무 기분이 좋다"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인천 송현초 2학년 때 처음 핸드볼과 만난 최수지는 인하여중과 인천비즈니스고를 거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1m61의 단신이지만 볼 배급 및 1대1 돌파 등 센터백이 갖춰야 할 모든 장점을 갖춘 팔방미인으로 꼽혔다. 장신 선수들과 함께 설 때 장점이 더욱 극대화 되는 선수로 평가됐다. 지난 9월엔 임영철 감독이 이끈 여자 주니어 대표팀에 합류해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에 출전, 한국의 우승에 일조했다. 최수지는 "센터백 치고는 키가 작아 1순위에 뽑힐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며 "대구시청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잘 적응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고 얼굴을 붉혔다. 그는 "페인팅이나 어시스트엔 자신있다. 슛을 좀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장단점을 밝히면서 "지난해 1순위 지명되어 신인상을 받은 이효진(경남개발공사) 같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 더 성장하면 롤모델인 김온아(인천시체육회) 같은 선수가 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 30명의 고교 및 대학 졸업 예정 선수들이 드래프트에 지원했다. 대구시청을 비롯한 여자부 8팀은 1~4라운드에서 총 19명(63%)의 선수를 선발했다. 지난해 34명 중 28명이 지명되어 82%의 지명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20% 가량 낮아진 수치다.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선수들의 계약금은 5년 기준으로 1라운드 중 1~4번은 7000만원, 5~8번은 5000만원이다. 2라운드 1~4번과 5~8번은 각각 3000만원과 2000만원이며, 3라운드 선발 선수는 1000만원의 계약금이 지급된다. 4라운드 이후 지명 선수들은 계약금에 제약이 없는 자유계약으로 각 팀에 입단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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