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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대학펜싱]한국전 참전용사 구보대회,펜서의 열정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3-08-15 16:48



제3회 한미대학펜싱선수권(2013KUEFI)이 13일부터 15일까지 2박3일간 제주도 서귀포 한국국제학교(KIS) 제주 캠퍼스에서 펼쳐졌다. 한국대학펜싱연맹이 주최하고 스포츠조선, (주)로러스엔터프라이즈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한국의 엘리트 선수들과 미국 명문대 학생선수들이 매년 한국에 모여 실력을 겨루고 우정을 나누는 소통의 무대다. 15일 오전 참가자들이 'Run for Loves'(한국 전쟁 참전 용사를 위한 '사랑의 구보대회')를 펼쳤다.  제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8.15

제3회 한미대학펜싱선수권(2013KUEFI)의 마지막 순서는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한 사랑의 구보(Run for Loves) 대회'였다.

광복절인 15일 아침, 전날까지 피스트에서 열띤 경쟁을 펼치던 한미 펜싱선수들이 다시 모였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송치선, 이성지, 지봉수씨가 함께했다.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은 올해, 한국과 미국의 젊은이들이 6·25전쟁의 의미와 역사를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200여명의 선수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제주 서귀포 한국국제학교(KIS) 제주 캠퍼스 정문에서 출발 3㎞ 코스를 달렸다. 뜨거운 여름햇살도 아랑곳않고 거침없이 질주했다. 5위 이내 입상자에게는 화승르까프 펜싱화가 경품으로 걸렸다.

1~4위를 정원식(한국국제대) 황대건(대전대) 나병훈(한국국제대) 윤영진(대구대)등 한국학생들이 휩쓸었다. 한국의 자존심을 걸고 사력을 다해 뛰었다. 순식간에 3㎞를 완주했다. 빠르고 체력 좋은 대한민국 '발펜싱'의 힘을 보여줬다. 미국선수 가운데는 르네 개넌 오가라(펜실베이니아대)가 전체 5위로 가장 먼저 들어왔다. 여자부의 경우 1~5위를 미국선수들이 차지했다. 한국선수 가운데 대구대 여자플뢰레 선수 김은이, 고채린이 가장 먼저 들어왔다. 동료들은 "대구대가 원래 잘 뛴다. 체력훈련이 세기로 유명하다"고 귀띔했다. 피스트뿐만 아니라 친선 이벤트인 '사랑의 구보대회'에서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펜서들의 열정'을 보여줬다. 한미 대학생들이 함께 뜨거운 땀을 쏟아내며, 우정과 열정이 가득했던 2박3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제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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