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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男청소년핸드볼, '헝가리의 기적' 도전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08-15 07:35


◇핸드볼 남자 청소년대표팀(19세 이하)이 13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요시 스포츠홀에서 가진 스웨덴과의 IHF 세계청소년선수권 예선 B조 2차전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다요시(헝가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물러설 곳은 없다. 태극전사의 투혼 만이 살 길이다.

제5회 국제핸드볼연맹(IHF) 세계청소년선수권(19세 이하)에 나선 한국이 예선 B조 2연전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은 15~16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요시 스포츠홀에서 슬로베니아, 루마니아와 차례로 맞대결 한다.

전망은 어둡다. 초반 연패에 발목이 잡혔다. 한국은 6개 팀이 속한 B조 예선에서 카타르(32대33) 스웨덴(28대37) 튀니지(30대31)에 모두 져 3연패 조 최하위로 처져 있다. 남은 두 경기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나머지 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본선인 16강 토너먼트에는 조 4위까지 진출이 가능하다. 한국이 16강 티켓을 잡기 위해서는 슬로베니아와 루마니아를 상대로 다득점 승리를 거두는 길 뿐이다. 하지만 체격 면에서 한국보다 우위인 두 팀이 호락호락 승리를 내주진 않을 전망이다. 한국은 앞선 3경기에서도 우세한 체격을 앞세운 상대 전략에 쉽사리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부상 변수도 악재다. 김재준(한체대)은 발목, 신지호(정석항공고)는 이마를 부상해 벤치로 물러났다. 골키퍼 2명까지 제외하면 한국이 남은 두 경기서 쓸 수 있는 필드 플레이어는 10명 밖에 되지 않는다. 후반 체력저하를 우려할 만하다.

김기성 한국 감독은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생각이다. 앞선 세 경기서 16명의 선수를 고루 투입하면서 상대를 혼란시켰다. 남은 두 경기에서는 모든 힘을 쏟아 붓는다는 각오다. 예선 3경기서 두각을 드러냈던 주장 박영준을 비롯해 김정배(이상 원광대) 임재서 하태현(이상 한체대)을 앞세운 속공으로 발이 느린 슬로베니아 루마니아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타점 높은 상대 슛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골키퍼 장민관(한체대)과 방어율이 괜찮았던 김수환(강원대)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밖에 백업 역할에 충실했던 김기민(원광대) 조원희(조선대) 최영규 남기문(이상 충남대) 박순근(조선대) 장동현(한체대) 김다겸(원광대)와 1m91의 차세대 거포 이성민(경원고)이 제 몫을 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2연전에 앞서 하루를 쉬며 체력을 비축한 만큼, 후반 체력싸움에서도 해 볼 만하다고 보고 있다. 김 감독은 "체격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잘 싸워줬다"면서 "남은 2경기에 모든 것을 던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다페스트(헝가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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