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바둑 종목 채택'을 위한 길거리 서명운동이 14일 오후 4시부터 3시간 동안 인천광역시 구월동 로데오광장에서 열렸다.
이후 어깨띠를 두른 바둑인들이 인천 시민들의 서명을 유도했고, 전문기사들도 아시안게임에 바둑이 입성해야 하는 이유를 담은 유인물을 나눠주며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바둑 종목 홀대를 성토했다.
길거리 서명운동은 15일에도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앞 중앙광장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는 바둑이 종목에서 제외된 이후 지난해 4월 바둑종목 채택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고 해외 바둑기관의 협조를 얻어 OCA에 단체장 공동명의의 청원서 협조공문 발송과 알 사바(Al Sabah) 의장 접촉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에서 열린 서명운동은 그동안 바둑인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이어지던 서명운동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됐다.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는 지난 2월 바둑채택위원회(위원장?서대원)를 결성해 송영길 인천시장과 김영수 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 면담을 통해 바둑 종목 채택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외교라인을 통한 OCA 집행부 막후 교섭 등의 활동을 추진 중에 있다.
2014년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의 종목 선정은 대회 개막 2년 전까지 가능하다.
인천아시안게임은 28개 올림픽 종목에 볼링과 우슈, 카바디 등 8개 종목이 추가돼 총 36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광저우아시안게임은 42개 종목으로 열린 바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IMG1388 인천에 모인 바둑인들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바둑 종목이 채택돼야 하는 당위성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유창혁 9단, 최창원 6단, 조훈현 9단, 김윤영 3단, 서대원 AGF 회장, 조혜연 9단, 안성문 대한바둑협회 전무이사, 최규병 전문기사회장, 현명덕 전국장애인바둑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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