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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터는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전남 화순군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지는 '2011 화순·빅터코리아 그랑프리골드 국제배드민턴대회'다.
2007년부터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인정한 6등급(상금 1만5000달러)인 챌린지급 대회로 치러져 온 이 대회는 지난해 5등급인 그랑프리 대회로 승격돼 총상금이 5만 달러(약 5800만원)로 늘었다. 올해부터는 한 단계 더 등급이 올라가 그랑프리골드(4등급) 대회로 격상됐고 상금도 12만 달러(약 1억3700만원)로 2.4배나 뛰었다.
이용대가 자신의 고향 화순에서 이렇게 비중있는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용대는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2종목에 출전한다.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는 이용대-정재성(삼성전기)조는 최근 두 차례 국제대회에서 다소 체면을 구겼다. 지난달 잇달아 열린 중국오픈과 홍콩오픈에서 모두 준결승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전에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일궈냈던 상승세에 잠깐 제동이 걸린 것이다.
2011년 상위랭커들만 출전해 올시즌을 결산하는 슈퍼시리즈 마스터즈파이널대회(14∼18일)를 끝으로 시즌 투어를 마무리할 계획인 이용대-정재성에게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금메달 후보로서의 명예를 회복해야 하는 것이다.
때마침 이번 대회는 기분좋은 곳이다. 이용대는 지난 2008년 대회에서 정재성과 호흡을 맞춰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까지 3연패를 달성했다.
2009년에는 혼합복식서도 이효정(삼성전기)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회 통산 첫 대회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내년 런던 올림픽을 겨냥해 25개국에서 350여 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는 이용대-정재성(세계랭킹 2위)과 이용대-하정은(세계랭킹 12위)의 독주가 예상된다.
남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2위 천룽(중국)과 5위 천진(중국)에 맞서 이현일(강남구청·12위)과 손완호(김천시청·22위)가 도전장을 던진다. 성한국 대표팀 감독의 딸 성지현(한국체대·세계 9위)은 여자단식 세계 5위 장옌자오(중국)를 상대로 '이변의 달인 소녀'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대회가 열리는 동안 '이용대 체육관' 출범식, 팬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