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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박태환 쌤의 유쾌한 수영강의

기사입력 2011-09-16 17:46 | 최종수정 2011-09-16 17:47


'세계 챔피언' 박태환 교생선생님(22·단국대)은 노련했다. 지난 5일 서울 대치동 단국공업고등학교 1학년 5반 교생선생님으로 첫 실습을 나선 지 열흘만에 선생님 다 됐다. 스스로 '선생님'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게 흘러나왔다. 16일 오전 단국공고 1학년 4반 체육 공개수업에서 만난 블랙 슈트 차림의 박태환 선생님은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편안한 모습이었다.

갑자기 몰려든 언론 카메라 탓에 잔뜩 긴장해 고개를 푹 숙인 학생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니네 오늘따라 왜 말들이 없냐, 카메라 있으니 달라?"라며 친근한 농담을 걸었다. 이날 이론 수업은 수영의 기원과 역사에 대한 것. 따분한 수영 이론 수업도 세계 수영챔피언 박태환이 하니 달랐다.학생들과 중간중간 질문과 대답을 이어간다. 학생들은 옆집 형처럼 친근한 '박샘'에게 금세 맘을 열었다. 고대 수영과 현대 수영의 차이점을 묻자 "산속에서 했어요" "옷을 입어요" 대답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엉뚱한 학생의 장난기 어린 대답에 교실엔 웃음이 터진다. "뭐, 벗고 한다고? 수영 벗고 해?" 박태환 선생님의 즉각적인 반응에 폭소가 터져나온다. 학생들과 호흡하는 박태환의 수업은 흥미진진하고 화기애애했다. 딱딱한 이론 중간중간 자신의 경험과 위트를 섞어 말하는 유쾌한 화법도 인상적이었다. 박태환 선생님과 아이들 사이엔 이미 깊은 사제의 정이 싹터 있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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