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계주에서 중심은 달리는 주자가 아니라 바통이다. 보통 100m 경기에서 기록을 측정할 때 사람의 가슴을 기준으로 한다. 400m계주, 1600m계주에서는 기준이 달라진다. 선수가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는 시간이 아니라 바통이 통과하는 시간을 기준으로 삼는다.
또 400m계주에 있는 런업존(run-up zone) 10m가 1600m계주에는 없다. 400m에서 런업존을 두는 것은 달려오는 주자의 스피드를 죽이지 않고 그대로 이어서 달릴 수 있게 배려해 준 것이다. 1600m에선 이미 400m를 달려온 주자가 체력적으로 지쳐 있기 때문에 별도의 예비구간을 둘 필요가 없다.
400m계주는 정해진 팀의 레인을 4명이 지켜서 이어달려야 한다. 반면 1600m계주에서는 첫 주자만 자기 레인을 지켜면 되고 두 번째 주자는 100m구간만 레인을 지킨 뒤 레인을 벗어나 안쪽에서 달리면 된다.
계주에서 1번 주자는 스타트가 가장 좋고 곡선 주로를 잘 달리는 선수가 맡는다. 2번에는 직선 주로를 잘 달리는 선수를 배치한다. 3번은 곡선 주로를 잘 달려야 하고, 마지막 4번 주자는 가장 빠르고 폭발적인 스퍼트가 가능한 선수여야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