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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선수가 보여준 기적의 레이스는 국민 감동시킨 금빛 역영."
예선에서 황선우는 1분42초44의 기록, 전체 26명의 출전선수 중 8위로 결선행 막차를 탔고, 8레인에서 물살을 갈랐다. 예선 6위로 결선에 오른 '롱코스 세계 챔피언'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가 바로 옆 7번 레인. 4번 레인엔 '도쿄올림픽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 톰 딘(영국)이 나섰다. 황선우는 예선에서 손가락이 꺾여 경기 2시간 전까지 출전을 고민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오롯한 투혼으로 위기를 이겨냈다. 125m 중반 이후 압도적 레이스를 펼치며 마지막 175m턴을 1분27초00, 1위로 통과했고 마지막 25m구간(12초72)까지 흔들림없는 12초대 기록을 유지하며 1분39초72. 나홀로 40초 벽을 깨며 대회 신기록, 한국신기록, 아시아신기록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이 기록은 파울 비더만(독일)의 2009년 쇼트코스월드컵에서 기록한 세계최고기록인 1분39초37, 야닉 아넬(프랑스)이 2012년 프랑스 쇼트코스선수권에서 기록한 1분39초70에 이은 세계에서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황선우는 정확히 1년 전인 2021년 12월 18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같은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이날 보란 듯이 2연패를 달성했다.
박 장관은 축전을 통해 "기초 종목에서 대회 2연패와 아시아 신기록을 달성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예선 8위로 어렵게 결승에 진출해 불리한 레인을 배정받았음에도 황선우 선수가 보여준 기적의 레이스는 국민을 감동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금빛 역영이었다"면서 "세계 무대에서 더욱 빛날 황선우 선수의 앞으로의 도전을 국민들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