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남자 테니스의 새 희망 권순우(세계랭킹 117위)가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서 생애 첫 승리를 거뒀다.
권순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B&T 애틀랜타 오픈 단식 1회전에서 인도의 프라지네시 군네스와란(세계랭킹 88위)을 세트 스코어 2대1로 꺾었다. 첫 번째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애 내줬지만, 이어진 두 세트를 각각 7-5, 6-0으로 따내며 감격의 투어 본선 첫 승을 따냈다.
최근 열린 최고 권위의 대회 윔블던 본선에 진출했던 권순우는, 1회전에서 세트 스코어 1대3으로 패했지만 러시아 카렌 하차노프(세계랭킹 8위)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대등한 싸움을 벌이며 호평을 받았다. 자신감을 얻은 권순우는 애틀랜타 오픈 본선에서 그동안 네 차례 맞붙어 한 번 도 이기지 못했던 군네스와란에게 설욕하며, 생애 처음으로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권순우는 윔블던 대회 이전 지난해 1월 열렸던 호주오픈 본선에 올라 1회전에서 탈락한 게, 프로 대회 본선 경험의 전부였다.
권순우는 2회전에서 영국의 캐머런 노리(세계랭킹 54위)와 만난다. 노리가 실력자지만, 권순우의 최근 기세라면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다.